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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금도고등학교의 비리를 밝힌 X를 내세웠던 '학교 2017'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고등학생들의 현실적인 고민에 초점을 맞추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드라마 '학교 2017'에서는 라은호(김세정 분)가 가족들이 사기를 당해 잠시 웹툰 작가의 꿈을 접고, 자신에게 고백했던 현태운(김정현)을 밀쳐냈다.
라은호 현태운은 김희찬(김희찬)이 두 사람을 X로 의심하는 상황에서 한 발 더 가까워졌다. 두 사람은 비밀 장소에서 지내며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속에 간직했던 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오토바이 사고로 친구를 잃은 현태운은 미술과 오토바이 디자인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라은호는 자신이 그린 웹툰에 항상 댓글을 달아줬던 현태운에게 오토바이 잡지를 건네며 그의 꿈을 응원했다.
송대휘(장동윤)는 김희찬을 두고 현태운과 다툰 끝에 벌점 대신 함께 미술실을 청소하게 됐다. 이어 송대휘는 우연히 현태운의 1학년 때 스케치북을 보고 겉모습과 다른 그의 꿈을 짐작할 수 있었다.
"꿈을 가지면 삶이 피곤해진다"라는 현태운은 라은호에게 힘입어 세상을 향해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그러나 라은호는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 때문에 아르바이트에 해야만 했고, 결국 학교 이사장 아들인 현태운을 이해하지 못했다.
'학교' 시리즈는 KBS에서 1999년 처음 전파를 탄 후 어른들의 세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학교 현실을 꼬집으면서 청소년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사랑받아왔다.
반면, '학교 2017'은 첫 회부터 현태운이 범인이었던 X를 내세웠으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하
제 궤도 오르고 있는 '학교 2017'은 인생에서 가장 반짝이지만 가장 불안한 꿈을 가진 주인공들이 일궈낼 이야기들이 앞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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