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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도시"가 올 추석 극장가에 시원한 액션을 선보일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
30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된 영화 ‘범죄도시’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마동석, 윤계상, 조재윤, 최귀화 등이 참석했다.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 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최종병기 활’, ‘내가 살인범이다’, ‘끝까지 간다’, ‘터널’ 등의 베테랑 제작진과 마동석, 윤계상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출을 맡은 강윤성 감독은 ‘범죄도시’에 대해 “2004년, 2007년 당시 있었던 사건을 적절히 섞어서 만든 가상의 이야기다. 기본 스토리 라인은 강력반 형사가 나쁜놈을 때려 잡는다는 간단한 플롯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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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형사 역의 마동석은 “감독님과 초반부터 액션 형사물을 만들고 싶었다. 여러 가지 사건을 찾던 중 실제 상황을 알게 됐고, 영화적으로 재구성하게 됐다. 시원하고 통쾌한 영화를 하고 싶었다”면서 “형사물 중에 오락적이고 관객들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를 찾던 중에 '범죄도시'를 만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예전부터 많은 형사들과 교류가 있었다. 이를 통해 여러 캐릭터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번에는 영화가 조금 더 리얼리티를 강조해야해서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 와중에 조금 독특한 성격이나, 행동들이 있다. 그런 부분들을 다르게 다른 느낌으로 표현하려했다”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흑룡파 조직 보스 장첸 역의 윤계상은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라며 “장첸이라는 역할이 그동안 맡아온 역할과 달라서 연기적으로 욕심났다. 구성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마동석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며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윤계상은 극중 장첸의 매력에 대한 물음에 “매력은 없다. 그냥 나쁜 놈이다”라면서 “외형적으로 기존에 있는 악랄하고 나쁜 사람들의 비주얼을 깨고 싶었다. 그래서 장발로 콘셉트를 잡았다. 괴기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 많은 노력을 쏟았다”고 답했다.
춘식이파 두목 황사장 역의 조재윤은 영화 출연 계기로 마동석을 꼽았다. 그는 “마동석 때문에 하게 됐다. 사실 시나리오를 받은지 얼마 안됐다. 4,5년 전부터 마동석과 자주 치맥을 먹으면서 이런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얘기를 나눴다. ‘저도 도와주세요’ 라고 끈을 잡았다. 이후 영화 촬영이 들어간다고 해서 기뻤다. 출연 제안을 바고 흔쾌히 참여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수많은 악역을 해왔는데, 이번 황사장은 조직의 보스이고 악한 인물인 것 같이 보이지만, 시나리오를 읽고 이 빠진 이유는 의리와 따뜻한 정이 있고, 내면에는 인간적인 면이 있다는 점이다. 악역이긴 하지만 따뜻하고 귀여운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괴물형사를 이끄는 전일만 역의 최귀화도 영화 출연 계기로 마동석을 언급했다. 그는 “마동석의 추천으로 하게 됐다. 5,6년 전부터 이야기를 들었다. 가벼운 역할을 찾고 있었는데 기회가 와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일만은 얌체같은 인물”이라며 “승진만을 노리고, 팀원들이 사건을 해결하면 낚아채는 얌체같은 면이 있다. 그럼에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동료애를 발휘한다”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강 감독은 2000대 초반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점에 대해 “서울 지역 안에서 연변 거리가 있다는 것을 철저하게 고증해서 똑같이 만들고 싶었다. 시대성에 맞게 의상, 헤어 등을 최대한 리얼리티에 가깝게 재현하고자 했다. 사실 시대성이라고 할 정도로 먼 과거가 아니라서 여러 가지 소품을 통해 디테일에 신경 썼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형사 물의 계보를 잇고 싶었다. 기존 형사물과의 차별성은 강력반의 원펀치 액션을 선보인다는 점이다. ‘범죄도시’는 초반부터 두 가지 콘셉트로 진행하다가 하나로 합쳐졌다. 형사 쪽은 코믹, 조폭 쪽은 스릴과 긴장감을 전하는 방향이었다가 나중에 맞닥뜨리며 시원한 액션으로 끝내자는 방식으로 작업했다”며 ‘범죄도시’를 기다리는 예비 관객들을 향해 영화의 웃음 포인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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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범죄도시’ OST에 참여한 래퍼 킬라그램의 무대가 펼쳐졌다. 그는 “‘범죄도시’ OST에 참여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범죄도시’와 저 킬라그램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범죄도시’는 추석 개봉 예정이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