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빛 내 인생’ 정소영 사진=한아름컴퍼니 |
[MBN스타 백융희 기자] 안녕하세요, 배우 정소영입니다.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의 첫사랑 박인애로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죠. 그동안 저를 대변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제는 KBS2 새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저의 확실한 캐릭터를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이번 캐릭터는 연기 생활을 해오면서 제가 맡았던 역할 중, 저와 가장 잘 맞는 작품인 것 같아요. 4년간 결혼의 삶 안에서 가정을 꾸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는 대중 분들에게 연기자 정소영으로 기억되도록 노력할 테니 잘 지켜봐주세요!
4년 만에 드라마 복귀.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이 들어요.
“벌써 4년이나 됐어요. 오랜만에 시작해서 설레고 떨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 들어요. 결혼하고 4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요.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죠. 이제 다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마음이어서 어느 때보다 가벼운 마음이 들어요. 이제 정말 제 2의 인생이 시작된 것 같아요. 여자로서 결혼과 출산 두 가지 숙제를 마무리한 느낌이라서 산뜻한 출발인 것 같아요.”
↑ ‘황금빛 내 인생’ 정소영 사진=한아름컴퍼니 |
결혼 생활에 충실했던 공백기였어요. ‘황금빛 내 인생’은 복귀를 결심하게 된 큰 이유 중 하나였어요
“결혼 생활에 충실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결혼 후에는 남편과 아이에게 집중했어요. 신혼생활 즐기고, 신랑 내조도 하고 아이도 돌봤죠. 아이를 돌보면서 여러 작품 제의가 들어오긴 했지만, 아이가 눈에 밟혀서 하고 싶은 확신이 안 생겼어요. 그런데 이제는 아이가 말귀도 알아듣고 의젓한 느낌이 들어서, 복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물론 걱정은 되지만, 이번 작품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복귀를 결심하게 됐어요. 과거에는 역할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면 작아졌던 것 같은데, 이제는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든든한 지원군이 생겨서 자신감이 생겨요.”
‘황금빛 내 인생’. 파이팅 넘치는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어요.
“현장 분위기는 배우들도 만들지만, 감독님이 많이 좌지우지 하는 것 같아요. 우리 촬영 현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고 정말 좋아요. 배우 분들도 연기력 좋으신 분들을 비롯해 베테랑들이 많죠. 모두 파이팅 넘치는 분위기죠. 초반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작가님 역시 ‘이렇게까지 오픈해도 되나?’할 정도로 전개가 빠른 점이 좋아요. 항상 다음회가 궁금하고, 대사들도 배역에 맡게 착 감기게 써주세요. 제가 맡은 캐릭터도 많은 고민이 필요한 역할이었는데, 점점 극이 전개될수록 제가 가진 사연들을 이해하게 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황금빛 내 인생’ 정소영 사진=한아름컴퍼니 |
연기자로서 슬럼프는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연기자에 대한 슬럼프는 없었어요. 다만 내가 연기자를 해도 되는지에 대한 고민은 늘 있었어요. 남편이 연기자를 꿈꾸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 일 하고 있어요. 그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 요즘엔 정말 경쟁이 치열하고 갖춰야하는 것도 많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아무 준비 없이 우연한 계기로 연기자 공채 시험을 봤는데 합격했어요. 그러면서 꾸준하게 작품을 했고, 작품이 끝날 때마다 승마, 수영 등 연기에 필요한 것들을 배워나갔어요. 전문적인 배움 없이 연기자가 됐기에, 한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정말 디테일한 준비를 했어요. 그래서 작품에서 빠져나가는 시간도 오래 걸렸고요. 하지만 이제는 고민 없이 달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남편의 도움이 컸죠. 항상 제가 이전에 풀지 못했던 고민들을 다 풀어주고 방향도 제시해주죠. 그만큼 제 안에 자신감도 생겨서 나이가 들면서 더욱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제는 정소영의 확고한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요.
“제 2의 연기 인생을 산다는 느낌으로 연기를 임하고 있어요. 첫 시작을 정말 잘 하고 싶고,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 떠오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한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