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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 신성록 종영 인터뷰 사진=MK스포츠 DB |
신성록은 2003년 SBS 드라마 ‘별을 쏘다’를 통해 데뷔한 14년차 베테랑 배우다. 그는 무대, 스크린, 브라운관 어떤 곳이든 가리지 않았고,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자신만의 것으로 흡수시켰다. 연기적으로 빨간불이 켜지지 않을 것 같았던 신성록은 슬럼프를 겪은 경험이 있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2009년 때 쯤 제가 연기도 못하고,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주말드라마에서 똑같은 역할만 (반복적으로) 하게 되니까 새로운 원동력이 없더라. 연기가 하기 싫고, 관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증 비슷했다. 내가 뭘 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더라. 그렇게 어느 순간 스스로 바닥으로 몰고 갔다. 그러다 문득 남과 절대 비교하지 말고, 내가 하는 것을 즐기며 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삶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작품을 바라보는 눈도 생겼다. 연기 혹평에 치여서 대중의 눈 밖에 나지 말아야지 생각했는데 군대 이후 남들이 시도하지 못하고, 충격 받고 설득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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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 신성록 종영 인터뷰 사진=MK스포츠 DB |
이어진 ‘연기 혹평’을 받았냐는 질문에 “연기력 논란은 없었다. (데뷔 당시에도) 신인 치고 잘했다고 생각했다”라며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로서 민감할 수 있는 질문에 그는 너스레를 떨며, 자신의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작품에 대한 욕심도 밝혔다.
“다양한 역할을 해왔지만 전문직, 냉철한 의사 역을 해보고 싶다. 메디컬 장르를 하고 싶다. 장르물, 로코도 하고 싶다. 영화도 많이 안 해본 장르라 많이 하고 싶은데 아직 기회가 없다. 기다리고 있다. 매체를 떠나지 않고 새로운 것을 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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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 신성록 종영 인터뷰 사진=MK스포츠 DB |
신성록은 14년째 쉴 틈 없이 앞으로 달려 나가는 중이다. 신성록은 배우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에 대한 물음에 “결혼을 제일 잘했다” 자상한 남편과
“쉴 때 있지만 다음(작품)이 없던 적이 없었다. 제 직업 외에도 가족의 행복 등 생각해야할 것들이 많이 있다. 계속 일을 하다 보니까 육아에 잘 신경 쓰지 못해 와이프한테 미안하다. 그렇다고 그거 때문에 작품을 지속적으로 하는 건 아니다.(웃음)”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