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을 넘어 관심 밖으로 완전히 밀려나버렸다.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의 군 복무 후 복귀 작이자 대세 유이의 신작, KBS가 ‘제2의 쌈, 마이위에’가 될 것이라고 당차게 호언장담했던 ‘맨홀’이 1%대까지 추락했다. 평일 지상파 수목극 역대 최저 시청률이다.
지난 31일 방송된 ‘맨홀’은 1.4%(닐슨코리아)라는 수치로 안타까운 신기록을 세웠다. 시청률 조사가 처음 시작된 1991년 이후 최저치로 역대 지상파 미니 시리즈 사상 최저 수치다. 기존 최저 기록 보유자는 2000년 4월 방송된 KBS 2TV ‘바보 같은 사랑’(1.8% 기록)이었지만 왕좌가 바뀌었다. ‘맨홀’이 그 주인공이다.
물론 이후에도 2007년 방송한 KBS 2TV 사극 ‘사육신’과 2014년 KBS 2TV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가 각각 1.8%, 1.9%로 민망한 성적을 낸 바 있다. 무려 10여년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운 ‘맨홀’은 무사히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까.
최근 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타임슬립’을 택한 ‘맨홀’은 진부함을 넘어 난해한 전개와 스토리로 첫 방송부터 혹평을 받았다. 유치하지만 중독성 강한 ‘병맛 코드’ 또한 가미했으나 이 또한 제 색깔을 내지 못했다. 김재중의 오바 연기 또한 어색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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