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정환이 도박 및 거짓해명 논란에 대해 인생의 오점이라며 후회했다.
신정환은 21일 오후 서울 상수동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복귀 소감 및 과거 논란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과 사죄, 향후 다짐에 대해 언급했다.
신정환은 2010년 원정도박 혐의로 기소돼 법의 심판을 받고 긴 자숙기를 보냈다. ‘뎅기열쇼’로 회자되는 거짓 해명으로 대중을 크게 실망시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정환은 “지금도 사실은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 내가 왜 그랬는지, 남자답지 못하고 그래야만 했는지가 아직도 많은 후회와 수많은 감정이 생긴다”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신정환은 “지금도 놀리시지 않나. 신뎅기, 칩사마 등으로 불러주시는데, 솔직히 저는 이 자리에서 말씀드린다는 것 자체가 변명하고 싶어서는 아니고, 그 당시에는 너무 많은 말들과 너무 많은, 이미 보도된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내 머릿 속에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고, 너무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뎅기열에 걸렸다 거짓 해명을 하게 된 과정도 설명했다. 신정환은 “그런 와중에 현지에 사시는 지인 분이 그쪽에서 유행하고 있는 거니까 본인이 아는 병원에 가서 그렇게 말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얘기하셨다. 그래서 그렇게 저의 이미지나 모든 게 큰 실수가 되어서, 감당할 수 없는 무게로 나에게 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그 당시에 내가, 더 이상 언론 보도에 대해 반박할 입장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포기한 상태였다. 포기를 하고 인생을 정리해야겠다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네팔로 갔었다. 어찌 됐든 저의 불찰이었고 가장 큰 잘못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
신정환은 “많은 사람들이 왜 바로 사과하지 못했느냐 말씀하시는데, 평생 빚이라 생각하고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 인생에 너무나도 큰 오점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정환은 지난 14일 첫 방송된 Mnet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기부’를 통해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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