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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광석의 딸 김서연양 죽음이 10년 만에 세상에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연 양 사망을 둘러싼 석연치 않은 점들에 의혹을 제기하며 재수사를 촉발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와 그의 집중 '저격'을 받고 있는 고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씨가 서로를 향한 날선 공세를 펼치며 진실공방 2라운드가 시작된 분위기다.
이상호 기자가 제작한 영화 '김광석'이 화제가 되면서 김광석 죽음을 둘러싼 서씨에 대한 의혹이 커졌다. 또 서연 양이 2007년 사망했지만, 서씨가 이 사실을 않은 채 저작권 소송을 마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기자와 김광석 유족 측이 서연 양 재수사를 촉구하는 과정에서 서씨가 유력한 혐의자로 떠오른 가운데, 서씨는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결백 및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25일 JTBC '뉴스룸' 출연 이후에도 의혹의 시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서씨는 27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각종 의혹에 대해 답했다.
서씨는 '(딸 죽음과 관련해) 왜 친정 어머니에게도 알리지 않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장애우 키우는 엄마들은 장애우가 좀 잘못되면 마음으로 묻는 것"이라며 "무슨 그 안에서 조문을 받고 부조금 받고 그럴 경황 없다. '서우 잘못됐으니까 와주세요, 뭐 하세요' 저는 그게 다 싫었다"고 답했다.
'서연양도 소송의 당사자였던 만큼 왜 담당 변호사에게도 알리지 않았나'는 질문에는 "그건 변호사님이 알아서 하시니까"라면서 "서연이가 없으면 제가 불리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서연이를 잘못하게 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시댁에서) 서우(서연양)를 찾았으면 진작 찾았으면 알게 됐을 거 아닌가. 자주 연락도 안 하고 하는데 제가 뭐 거기 전화해서 서우가 잘못됐고 그렇게 얘기할 (게 있겠나)"라면서 "(서연양이 소송 당사자인 건) 상관 없는 얘기고 관행도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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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씨가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내놓기 시작한 가운데, 서씨 의혹에 대한 취재를 위해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이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현지 교민들의 반응 및 서씨의 그간 행적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이 기자는 "서해순 씨가 서연 양 사망 직후 서울에서 가져온 4억 원을 시드머니로 투자해 운영했던 스피드 마켓(아래 사진은 현재 카페가 들어선 과거 스피드 마트 건물)에 관계된 교포와 현지인들도 대부분 만날 수 있었다"며 "서씨를 기억하는 수많은 분들이 찾아와 자식을 키우는 어버이의 입장에서 서연 양의 죽음을 애도하고 함께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또 "이들은 서씨에게 철저히 속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동거남 이씨와 부부 사이라니 그런 줄만 믿었고 한국에 잘 있다던 딸이 이미 죽었다는 뒤늦은 고국 뉴스에 소름이 끼쳤다고 했다"고 현지 반응을 전했다.
한편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이날 서씨의 하와이 거주 5년간의 행적을 추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서씨는 2007년 딸 서연 양이 사망한 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하와이로 떠나 이듬해 1월 내연남 이모씨와 법인을 설립했다.
특히 그는 호놀룰루의 '스피드 마트'를 인수하며 이씨와 사업 동반자로 주주 명부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으며 같은해 6월에는 김광석 유가족과의 소송에서
서씨는 2010년 1월 법인 설립, 마트 인수에 이어 주류업을 추가했다. 하지만 2013년 푸드스탬프를 불법으로 바꿔주고 걸려 사업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2013년 이후에는 저작권료로 6억원 내외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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