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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조클럽"이 진지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
6일 오후 방송된 KBS2 ‘백조클럽’에서는 서정희, 김성은, 왕지원, 우주소녀 성소, 오윤아의 발레 도전기가 그려졌다.
이날 서정희는 “가장 힘들었을 때 2년 가까이 다리찢기를 했다. 고통을 극복하고 성장했을 때의 기쁨이 나의 삶하고 비슷해 힐링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딸이 항상 격려해주고 칭찬해준다. 발레를 통해 아이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면서 “내 안에 억눌러 있던 것들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왕지원은 발레 수업을 위해 등장한 김지원 원장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알고보니 두 사람은 과거 국립발레단에서 함께했던 것. 이어진 사전 인터뷰 영상에서 왕지원은 김지원 원장을 보자마자 눈물을 보였다. 그는 열다섯 살 당시 부상을 당했고, 과한 훈련으로 골반뼈가 떨어져 나갔던 때를 회상했다. 또한 부상으로 인해 방황했던 과거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왕지원은 “할 수 있었던 상황이 아니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발레에 대한 마침표를 찍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다섯 백조의 본격적인 발레 수업이 진행됐다. 백조들은 기본자세부터 바 수업 등을 통해 멀고도 험한 백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특히 수업 때 어려움을 보였던 김성은은 “출산하고 처음하는 운동이다. 100일 지나자마자 발레 하러 온 거라 힘들긴 하더라. 정말 아팠다”며 소감을 밝혔다.
고된 수업을 마친 백조들은 체력이 고갈돼 자리에 주저앉았다. 김성은은 “운동했는데 먹어야 하는 것 아니냐. 발레복 입는다고 배 나올까봐 점심을 굶었다. 너무 힘들어서 말을 더듬게 된다”며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백조들이 옷을 갈아입고 온 사이, 서장훈이 등장해 첫 만남을 가졌다. 서장훈은 ‘백조클럽’의 감독을 맡아 백조들을 지원하고 관리할 예정이다.
서장훈은 백조들과 남다른 인연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서장훈은 “김성은의 남편 정조국과 인연이 있고, 서정희와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며 “서정희가 광고 모델로 데뷔를 했는데, 그 당시 누님을 캐스팅해서 모델 시킨 분이 저희 아버지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를 들은 서정희는 “집에서 쉬고 있을 때 길을 가다가 스카우트가 다시 됐다. 남들이 아무도 돌아보지 않을 때 발견해 주신 분”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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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은 첫 수업을 마친 소감으로 “엄두가 안갔는데 발레에 더 관심이 갔다”면서 “끝없는 육아에 지쳤는데, 여기 온 뒤로는 하루종일 아기 생각이 안났다. 오로지 나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첫 발레 수업 이후 백조들은 스스로 발레 연습을 이어갔다. 오윤아는 “처음 무용을 시작했을 때 마음이다. 잘하고 싶고,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싶다. 조금 더 넘어가면 어떤 느낌으로 하게 될까 하면서 스스로 궁금증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서정희는 “수업 때 못한 게 너무 부끄러웠다. 몸이 나이를 속일 수 없더라. 나이가 어렸다면 구석에서 펑펑 울고 싶었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반복하고 연습하고 남들보다 많이 하는 것 밖에 없다. 첫 수업 이후 3일을 앓았다. 너무 고통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수업이 진행됐다. 이날은 발레 캐릭터 수업으로, 파트너와 함께 작품의 한 장면을 연기했다. 특히 ‘돈키호테’ 키트리를 연기한 성소는 명품 표정연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를 본 백조들은 성소의 풍부한 표현력에 감탄하며 “몰입된다”며 칭찬했다.
세 번째 수업에서는 ‘내 몸이 변하는 발레’를 주제로 진행됐다. 서정희는 이날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함께 하는 동생들에게 미안해했다. 그는 “무모한 도전이었나. 나는 안되는데 민폐를 끼친 것은 아닌가 싶었다. 척척 해내는 딸 같은 동생들을 보며 만감이 교차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김성은은 수업 이후 아들이 다니고 있는 발레 학원을 찾았다. 알고 보니 ‘자신의 인생곡으로 춤 만들기’ 숙제를 위한 것. 김성 뿐만 아니라 백조들 모두 숙제 준비에 한창인 모습을 보였다.
백조들은 열심히 준비한 숙제를 부담을 안고 선보였다. 가장 먼저 나선 성소는 “무대에 서는 일이 멤버들과 함께해 부담이 적었는데, 혼자 오디션을 준비하는 느낌이다”라며 떨리는 소감을 정했다.
성소는 선미의 ‘가시나’를 발레로 재해석했다. 성소는 빠른 템포에도 거침없이 안무를 이어 나갔고, ‘가시나’의 저격 댄스까지 선보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성은은 극도의 긴장감에 눈물을 보였다. 그는 “모르겠다. 왜 눈물이 났는지 의문이다. 주목받은 지도 오래도니 것 같고, 부끄럽기도 하고 못할 것 같은 마음에 갑자기 눈물이 났다”며 아들이 불렀던 ‘미녀와 야수’ 주제곡에 맞춰 준비한 무대를 발표했다. 김성은은 서툴지만 진심 가득한 무대를 표현해 모두에게 박수를 받았다.
서정희는 준비 과정부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지키고자 했던 가정이 해체됐다는 느낌이 아팠다. 그것을 다시 치유 받는 과정에서 세상으로 나오고 싶었고, 어두움에서 밝은 빛으로 나오고 싶었다. 나를 더 위로하고 싶었다. 다시 태어난 것처럼 활짝 열고 모든 것을 세상을 향해 나오는 것을 표현했다”며 준비한 무대를 꾸몄다. 서정희의 무대를 본 오윤아는 “발레를 사랑하는 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용기가 멋있었다”며 감탄했다.
오윤아는 이소라의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를 선곡했다. 그는 “연기를 할 때 도움 받은 곡. 솔직한 가사에 감정 전달하기 힘든 장면을 촬영할 때 자극적으로 다가왔다”며 인생곡으로 꼽은 이유를 밝혔다. 오윤아는 손까지 덜덜 떨며 애틋한 무대를 펼쳤다.
왕지원은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를 선곡해 파격적인 무대를 뽐냈다. 그는 “즐기고 싶다
이날 최고의 백조는 만장일치로 김성은이 차지했다. 김성은은 “저를 찾고 배우로서도 한걸음 나아가고 싶었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불렸는데 나를 찾기 위한 시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