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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중인 MBC 드라마가 간헐적으로 결방된다. MBC 노동조합 드라마본부 조합원들이 ’드라마 릴레이 결방’이라는 초강경 파업 투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당초 19일 MBC 드라마본부 조합원(이하 드라마본부)에 따르면 22일 오후 9시부터 릴레이 결방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미 21일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부터 결방이 시작됐다. 이날 ’도둑놈 도둑님’이 전파를 타는 대신 또다른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가 2회 연속 방송됐다.
22일 편성표에는 ’밥상 차리는 남자’와 ’도둑놈 도둑님’이 나란히 빠진 상태. 이들 드라마 대신 영화 ’비긴어게인-무한도전 더빙 편’과 ’한편으로 몰아보기’ 등이 편성됐다.
드라마본부는 추후 ’별별며느리’, ’밥상 차리는 남자’, ’돌아온 복단지’를 순차적으로 결방할 계획이다. 10월 4주차 편성 현황에 따르면 일일드라마 ’돌아온 복단지’는 전파를 타지만 ’별별며느리’는 정규 편성에서 제외됐다. 25일 수요일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생중계 편성으로 ’별별며느리’뿐 아니라 ’돌아온 복단지’도 결방된다.
다만 이미 두 차례 방송을 연기했던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와 수목드라마 ’병원선’, 예능드라마 ’보그맘’은 릴레이 결방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물론 이번 결방은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MBC의 모든 드라마가 일제히 ’올스톱’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파업 장기화에도 결방을 막아보고자 고군분투했던 드라마본부마저 시청자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파업에 강경하게 나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드라마본부는 릴레이 결방을 선언하는 공식 보도자료에서 "드라마본부 조합원들이 MBC 드라마에 생채기를 내고, 해당 드라마 연출을 맡은 조합원 개인이 큰 희생을 감수하는 선택을 한 이유는 MBC의 재건이 곧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기 때문"이라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한편 파업 8주차를 앞둔 MBC 노동조합의 파업 열기는 오는 25일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MBC 파업 콘서트 ‘다시 만나도 좋은 친구’에서 절
또 전인권밴드, DJ DOC, 장기하와얼굴들, 혁오, 바버렛츠 등 다수의 실력파 뮤지션이 함께 해 열기를 돋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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