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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모-반란의 시대" 11월 23일 개봉 |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 제작보고회에는 김홍선 감독과 배우 정해인, 김지훈, 조재윤, 이원종 등이 참석했다.
‘역모-반란의 시대’는 역사 속에 기록되지 않은 하룻밤, 왕을 지키려는 조선 최고의 검 김호와 왕을 제거하려는 무사 집단의 극적인 대결을 그린 리얼 무협 액션이다.
이날 정해인은 영화 ‘역모’ 개봉을 앞둔 소감으로 “오랜 시간을 걸쳐서 개봉을 하는 거라 감회가 새롭다. 2년 반 전에 찍은 영화라 많이 떨리기도 하고, 저도 영화를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김지훈은 “시간이 오래 지나서 저한테도 낯선 영화가 됐다. 개봉하면 시사회 때 다시 볼 생각이다. 보신 분들의 말을 전하자면 잘 나왔다고 하더라. 그런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조재윤은 “운 좋게 작품마다 평이 좋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실 촬영은 한 달 조금 넘게 찍고, 2년 넘게 기다렸다. 제가 무슨 역할인지 기억도 안난다. 가물가물한다. 그래도 떨리고 설렌다. 짧은 기간에 적은 예산으로 촬영하지만 알찬 영화라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과 기대감을 안겼다.
이원종은 “오랜만에 이런 자리에 앉으니까 기분 좋다. 정말 열심히 찍었는데, 이런 영화들이 극장에 설 자리가 사실 많지가 않다”면서 “극장가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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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모’는 조선 후기인 1728년, 영조 4년에 일어났던 ‘이인좌의 난’을 소재로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하룻밤을 그렸다.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그 사건의 결과를 바꾸지 않되 등장인물들의 관계성과 감정들을 세밀하게 묘사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홍선 감독은 “영화를 만들고 이 자리에 서니까 굉장히 떨린다”며 “‘역모’는 기획하던 당시 영화에 다양성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말이 나오는 시점이었다. 그때 제작진들과 여러 이야기를 하다 탄생됐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영화를 보시면 나오는데 배역들과 이미지가 딱 맞는다. 정해인이 맡은 김호 역은 사실 마음속에 다른 배우가 있었다. 그런데 정해인과 미팅을 하고 ‘내가 원하는 김호 역이 나오겠구나’ 하고 과감한 선택을 하게 됐다”면서 “그때는 과감했지만 지금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원종은 함께 호흡한 배우들에 대해 “조재윤하고는 워낙 친하다. 이전에 작품도 여럿 했는데, 이인좌 역의 김지훈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극중 이인좌가 칼을 발로 잡아서 제압하는 장면이 있는데, 우리 영화를 전체적으로 설명하는 대표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어느 영화나 어느 신에서도 그런 장면을 보기 힘들었을 거다. 그 장면은 이영화가 가진 힘이자,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그런 역할을 맡은 김지훈을 봤을 때 외모가 곱상해서 저런 역할이 어울릴까 걱정했다. 그런데 그 장면을 찍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앞으로 더 깜짝 놀랄 배우로 성장해서 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김지훈은 “정해인과 영화 속에서는 서로 대립하는데, 실제로는 브로맨스를 키웠다. 정해인은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졌다. 서로 스스럼없이 가까워졌다. 액션 스쿨에서 같이 몸을 쓰고 땀을 흘리며 고생하면서 응원도 해주고 하다가 가까워졌다. 정해인은 액션신이 정말 많았다. 저는 대기하는 시간이 조금 많았는데, 계속 촬영을 하고 기진맥진 돼 있더라. 서로 대립하는 역할이지만 속으로 계속 응원했다. 그러면서 브로맨스가 싹트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최근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 출연해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정해인은 2년 전 ‘역모’ 촬영 당시와 현재의 인지도가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인다. 이에 대해 김홍선 감독은 “어떤 작품을 하던 늘 주인공들의 캐릭터는 변화하고 발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정해인은 절 만났을 때는 완전히 신인이었는데, 저희가 원했던 김호라는 캐릭터가 순박하고 시골 청년 같은 친구가 하나의 과정을 거치면서 남자, 사람으로서 기본을 가져가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처음 만나고 이야기를 했을 때 얼굴은 어려보이는데 이 친구가 철이 들었구나 싶었다. 그 과정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담긴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잘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김 감독은
‘역모-반란의 시대’는 오는 11월 23일 개봉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