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불허전’에서 ‘명불허전’ 연기를 선보인 배우 김아중. 제공|킹엔터테인먼트 |
시공간을 뛰어넘은 진짜 의사 이야기, ‘진정한 의사란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진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에서 김아중(35)은 배우가 아닌 의사 최연경이었다.
김아중은 ‘명불허전’에서 수술에 목숨 거는 까칠도도 흉부외과의사지만 밤이면 클럽 가서 힐링하는 독보적 걸크러시 매력녀 최연경을 찰떡같이 소화했다. 어느 곳에서든 목숨은 소중하고, 상하고하를 막론하고 의사 앞에서 모든 환자는 평등하다는 것을 전한 그의 연기는 ‘명불허전’이었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아중은 “(최연경은) 어려운 캐릭터다. 허임(김남길 분) 역할을 그리기 위해 기능적으로 쓰였던 부분이 없지 않았기 때문에 표현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서 “그래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대중의 사랑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명불허전’은 믿고 보는 배우 김남길, 김아중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이미 화제를 모았다. ‘명불허전’의 능청스런 조선의원 허임을 연기할 김남길과 까칠한 외과여신 최연경으로 분하는 김아중의 ‘명불허전’ 연기력과 티격태격 케미는 기대했던 대로 ‘명불허전’이었다.
“김남길 오빠는 현장에서 많이 긴장하지 않고 이완돼 있는 배우예요. 그런 점이 너무 부러웠어요. 저는 아직 연기를 공부하듯 하는 편인데, 김남길 오빠는 일을 하면서 같이 일하는 스태프들과 유쾌하게 지내고 이끌어갈 수 있는 성격이에요. 놀이든 공부든 앙상블을 잘 맞춰보자는 의지가 같았기 때문에 서로 의논하고 상의하는데 열려 있었고, 그래서 시청자들이 좋아해주신 것 같아요. 너무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들으면 쑥스럽기도 하고 좋아요.”
↑ “한참 일에 재미를 붙일 나이가 된 것 같다”는 배우 김아중. 제공|킹엔터테인먼트 |
“20대 때는 일이 좋고 재밌었지만 겁이 많았어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죠. 30대가 되면서 주관도 뚜렷해지고, 그러면서 겁이 없어졌다기 보단 ‘욕먹으면 좀 어때’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인데, 이제는 나도 흠결이 있고 못할 수도 있는 사람이지만 여전히 김아중이란 배우가 최선을 다하는 사람임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나도 내가 부족할 수 있는 사람임을 인정하게 됐어요. 그렇게 생각하고나니 인정을 못받더라도 재미를 느끼게 되더라고요.”
배우로서 성장해나가며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고 있다는 김아중이다. 드라마 ‘싸인’, ‘펀치’, ‘원티드’ 등 장르물에서 이미 그 진가를 입증한 김아중은 “연기는 여전히 부족하고 헤맬 때도 많지만 좋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보려고 노력한다”면서 “원톱으로 끌고나가는 작품도 좋지만 아직은 좋은 배우들과 섞여서 연기를 하고 싶다”고 겸손함을 내비쳤다.
1년에 두 작품은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김아중은 “이번 해엔 ‘명불허전’
“차기작을 빨리 찾고 싶어요. 주변에서는 차기작으로 영화를 선택했으면 하는데 장르나 매체를 가둬놓고 생각하고 싶진 않아요. 좋은 작품이 있다면 드라마, 영화 상관 없이 출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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