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최우준 임헌일과 공연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아리랑 컨템퍼러리 시리즈 아리랑✕5 : 함춘호 Arirang Scape'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화실에서 열렸다.
함춘호는 이날 "아리랑을 재해석하는 작업이 많이 늦었다. 국악을 접목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아리랑은 멜로디가 너무 단순하다. 국악은 전통 5음계를 갖고 조율을 통해 감성을 표현한다. 감정을 콘트롤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을 만드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책임을 느꼈다. 외국에서 연주할 때마다 부끄러웠다. 외국인들은 우리의 예를 갖춘 전통 음악을 향한 환호성이 대단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페인 대사관의 초청을 받아 마드리스, 라스팔마스에 가서 공연할 기회가 있었다. K팝과 K컬쳐를 주제로 공연했다. 대중과 아리랑 소통을 음악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함춘호는 "최우준 임헌일 기타리스트가 무대에 참여한다. 두 사람은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다. 어떤 아티스트와 공연을 할 것인지 예전부터 고민했다"며 "연주자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게 어렵다고 느꼈다. 멋진 연주자들을 한걸음이라도 끌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우준이 가진 한 맺힌 블루스적인 요소가 있다. 임헌일은 저와 똑같이 기타를 친다는 말을 받고 눈여겨 봐왔다"며 "세 사람이 가진 기타의 톤이 다르기 때문에 풀어내는 소리도 다를 것이다. 제가 중간에서 두 사람을 안고 가면서 기타를 통해 전통 악기가 가진 음의 자유로움을 전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함춘호는 "최우준 임헌일도 이번 공연이 무게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고민 중이다. 대중음악이지만 자유스럽고 재즈적인 느낌을 담아 우리의 한을 담을 것으로 본다. 아리랑이 글로벌하게 나갈 수 있는 첫 단추라고 보고 준비했다"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아리랑 컨템퍼러리 시리즈 아리랑✕5 : 함춘호 Arirang Scape'는
명창 이춘희, 현대무용가 안은미, 월드뮤지션 양방언에 이어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장필순, 유희열, 소울맨을 비롯해 윈터플레이 기타리스트 최우준, 아이엠낫 기타리스트 임헌일 등이 함춘호와 무대를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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