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년 차 전도연의 첫 단편 영화가 JTBC 예능을 통해 공개됐다. 가히 예측 불가의, 기대 이상의 완성도다. 그리고 이 기이하고 색다른 시너지에 시청자들은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전체관람가’에서는 ‘칸의 여왕’ 전도연과 임필성 감독이 함께 호흡을 맞춘 스릴러 단편 ‘보금자리’가 전격 공개됐다.
결과적으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흔한 법칙은 보기 좋게 깨졌다. 전도연의 비교 불가의 내공과 임필성 감독의 개성 넘치는 도전 정신, 새롭게 발굴한 아역 배우의 열연이 제대로 합을 이뤘다.
특히 독립영화 발전을 돕는 프로그램 취지에 공감해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단편영화에 출연하게 된 전도연은 베테랑 배우답게 자신의 연기는 물론 적극적으로 감독과 대화하고 아역 배우들을 따뜻하게 품으며 주연 배우로서의 모든 역량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임필성 감독은 “전도연은 강속구 투수다. 간접 화법이 없어서 더 좋았다. 영화에 도움이 된다면, 고증이 필요한 부분은 10분 전이라도 고칠 수 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전도연 역시 “감독님이 의견을 잘 수용해 주셨다. 배우는 감독님의 구체적이지 않은 생각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한다. 그런 면에서 의견을 수용해 주셔서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감사해했다.
진심과 진심이 만났을 때, 실력파와 실력파가 이뤄낸 결과물은 훌륭했다. 관객들은 극 중 다자녀 가구에게 보금자리 주택 우선 분양권을 주는 탓에, 미스터리한 아이 '탁'을 입양하는 엄마 '지수' 역할을 맡은 전도연에게 완벽하게 몰입했다. 그녀가 느끼는 불안감과 공포, 죄책감을 함께 느끼며 15분을 간담이 서늘한 긴장감 속에서 보낸 것.
영화가 끝난 뒤 문소리는 “15분이 1분처럼 지나갔다며, 이 어마어마한 몰입감의 공은 사실 전도연의 공”이라며 “리얼한 긴장감을 끝까지 발휘했다”고 극찬했다.
윤종신 역시 “정말 대단한 일이다. 전도연 씨에게 모두 다 빠져들었다. 그의 불안한 마음과 표정에 다 빨려 들어갔다”고 공감했다.
방송 후 네티즌들은 “우와 몰입감. 이번회 정말 끝내 줌” “정말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배우, 진정한 배우 전도연!” “한국영화, 드라마본지 한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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