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드라마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 출연 배우들. 사진|유용석 기자 |
2017년 겨울, 진짜 나쁜 놈들의 소탕을 위해 다시 한 번 ‘나쁜녀석들’이 뭉쳤다.
OCN 새 토일드라마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극본 한정훈/연출 한동화)는 악을 악으로 응징하는 ‘나쁜녀석들’이 부패한 권력 집단에게 통쾌한 한방을 날리는 액션 누아르 드라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 메가폰을 잡은 한동화 PD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나쁜녀석들’이 가진 세계관이 너무 매력적이라 타이틀을 버릴 수 없었다”면서도 “세계관만 가지고 온 스핀오프 형식으로 이번 작품에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층 더 진보했고 한층 더 거대해졌다.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 등 많은 부분에서 볼거리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한PD는 “전편에서는 사건을 수사하는 이야기다 보니, 잔인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번 작품은 수사보다는 악을 응징하는, 싸움보다는 전투의 개념이라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잔인한 장면은 덜 할 것 같다”며 15세 관람가로 등급이 완화된 데 대해 설명했다.
영화 ‘범죄도시’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PD는 “두 작품이 악을 소탕한다는 공통점이 있을 지 모르지만, 우리가 상대하는 악들은 제도화 안에서 만들어진 거대한 조직, 거대한 기업들이다. ‘범죄도시’에 나오는 소수의 범죄자들이라기 보다는 굉장히 커다란 존재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스케일의 느낌이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액션이 싸움 같이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전투라고 느끼고 임하고 있다. 거대 조직과 싸우는 전투지, 싸움이나 폭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차별점을 설명했다.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는 박중훈, 주진모, 양익준, 김무열, 지수 등 호화 캐스팅으로 눈길을 끈다.이에 대해 “모든 분들이 매력적이라 함께 하고 싶었다”며 “작품에 가장 필요한 배우라는 생각에 캐스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중 오랜만에 드라마로 컴백하는 박중훈을 캐스팅한 데 대해서는 “’나쁜 녀석들’ 호를 가장 잘 이끌어가 주실 선장님 같은 분이다. 방송 쪽으로 공백이 있으셨는데, 전설 같은 분과 일을 해보고 싶은 게 있었다. 어릴 때부터 봐왔고, 존경하는 분과 현장에서 같이 일을 하니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 |
↑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로 2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박중훈. 사진|유용석 기자 |
박중훈은 “촬영 환경은 24년 전과 비교할 필요도 없이, 6년 전 영화 촬영 현장과도 너무나 달라졌다. 기술적인 부분이나 대중이 열광하는 지점까지 여러가지가 달라졌기 때문에 그런 걸 극복하고 적응하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박중훈은 “연기를 32년째 하고 있는데, 30년 넘게 한 배우가 잘 해야 한다는 스스로의 강박 때문에 촬영 전 한 달부터 두 달 정도 고통스러웠다. 잠자다 식은땀 흘리고 벌떡 일어나기도 했다”고 남다른 고충을 토로하기도.
박중훈은 시즌1 속 김상중처럼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게 된다. 박중훈은 “김상중씨가 워낙 훌륭하게 잘 해주셨고, 작품 역시 좋았다”면서도 “이번 ‘악의 도시’는 나쁜놈들이 더 나쁜놈들을 잡는다는 컨셉만 같을 뿐, 내용이 전혀 다르다”며 단순 비교를 거부했다.
주진모 역시 전편의 마동석과의 비교에 대해 “시즌1 속 캐릭터와 내 캐릭터가 중첩되는 부분은 없는 것 같다. 새로운 인물을 만들기 위해, 그림상의 부분만 참고했다. 여기 있는 모든 캐릭터들이 시즌1과 비교해서 보신다면 크게 다름을 느끼실 것이다”고 설명했다.
‘나쁜 녀석들’ 팀 내 막내로 활약하고 있는 지수는 대선배들과의 호흡에 대해 “처음에는 설레기도 하고,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다. 워낙 대선배님들이시고 한국 영화의 역사 같은 분들과 함께 작품 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현장에 나와서 이렇게 따뜻할 수가 없더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드라마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자신감도 강했다. 양익준은 “시즌1을 재미있게 보시고 이번 드라마를 기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작품을 처음으로 보시는 분들도 계실 것 아닌가”라며 “다른 드라마에 비해 강도 높은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데, 에너지를 불태우며 나머지 작업도 임할 것”이라 덧붙였
주진모 역시 “한국 드라마 중 이런 드라마가 나올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잘 찍고 있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가 ‘나쁜녀석들’, ‘38사기동대’의 뒤를 이어 명품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을 지 주목된다. 16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