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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내인생' 박시후가 신혜선이 사는 쉐어하우스에 발을 들였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2 '황금빛 내인생'에서는 최도경(박시후 분)이 서지안(신혜선 분)과 선우혁(이태환 분)이 사는 쉐어하우스에 발을 들였다. 서지안은 최도경이 유럽으로 떠나는 줄로만 알고 있었기에, 선우혁과 서지안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최도경은 해성그룹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본가에서 빈털털이로 쫓겨났다. 첫날은 현금으로 고급호텔에 묵었지만, 이튿날에는 갈 곳이 없어 유비서네 집에서 잤다. 이마저도 죄책감이 든 최도경은 헬스장 아르바이트를 해 일당을 받았지만, 턱없이 부족한 돈이었다.
최도경은 서지안과 데이트를 하기도 했다. 서지안은 최도경이 유럽지사로 발령났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기에,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자신을 찾아온 것이라 착각했다. 서지안은 최도경과 밥 한끼를 먹는 것을 승낙했다.
이들은 둘만의 추억이 있는 남대문 갈치조림 식당에서 밥을 먹고,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걸었다. 서지안은 최도경에게 "가면 잘 지내라. 난 지금이 좋다. 진심으로 좋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도경은 "나 떠난다니까 이러는 것이냐. 씩씩하게 보이고 싶냐"며, "아버지 일은 미안하다. 널 찾아다니는 아버님을 봤다. 그래서 걱정마시라고, 무사하다고. 내가 봤다고, 연남동에서. 그 얘기만 했다. 목공소 얘기는 안했다"며 사과를 전했다.
이에 서지안 역시 "그 때는 내가 너무 준비가 안되어있었다. 아버지를 보는 것도,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도 다 싫고, 무서웠다. 괴롭고 비참하고. 죄송하고, 무기력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둘이 서로 미안하다는 사과를 나눈 후, 서지안은 "이제는 어울리는 삶을 살아라. 나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도경은 "나 보고싶을텐데"라고 말했지만, 서지안은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보고싶다고 죽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애써 괜찮은 척 말했다. 그러나 서지안은 최도경과 헤어진 후 버스 안에서 눈물을 떨어트렸다.
이후 최도경은 헬스장 아르바이트를 했음에도 수중에 7만원 밖에 없자, 탄식하다가 서지안이 사는 쉐어하우스 앞을 찾았다. 최도경이 "계획은 틀어졌지만, 한 번 해보려 한다. 그러니까 기다려라"는 혼잣말을 한 후 돌아서는 순간, 쉐어하우스에 사는 남자들이 서지안과 선우혁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선우혁과 서지안 둘 다 쉐어하우스에 산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한편, 서지안은 선우혁에게 최도경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았다. 서지안은 "난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전에도 이미 좋아해서도 안되는 사람이었고, 좋아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런데 너무 마음에 걸린다. 고맙다는 말을 너무 못했다"며 최도경에게 고마움을 느낀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서지안은 "날 사랑해준 것도 고마웠다. 고맙다고 하지를 못했다. 그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선우혁이 "그 사람에게 절대 미련 갖지마"라
이후 서지안과 선우혁이 맥주를 사서 쉐어하우스에 집에 들어온 순간, 거실에 최도경이 앉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