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그것만이 내 세상’ 이병헌 사진=BH엔터테인먼트 |
“정말 좋은 배우가 나온 것 같다. 같이하면서 너무 좋았다. 함께하면서 후배, 신인 배우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다. 심지어 내가 자주 물어봤다. 이거 어떠냐고 하면서(웃음). 동생, 후배라는 생각이 안 들고, 동기 같은 느낌이었다. 함께 상의하면서 연기했다.”
이병헌은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한때 잘 나가는 복서였지만 지금은 전단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조하 역을 맡았다. 우연히 17년 동안 떨어져 살았던 엄마(윤여정 분)와 재회하고, 오갈 데 없던 조하는 당분간 엄마의 집에서 머물면서 난생처음 보는 동생(박정민 분)과의 낯선 생활을 시작한다.
![]() |
↑ ‘그것만이 내 세상’ 이병헌 박정민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이병헌은 극중 동생 진태를 연기한 박정민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태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으며, 수준급 피아노 실력을 자랑하는 인물로, 박정민은 이번 영화를 통해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섰다.
“박정민이 맡은 배역은 굉장히 중요하고, 그 역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영화가 달라질 수 있었다. 특수한 여러 가지 것들이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고, 어떻게 해낼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연기하는 걸 보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번트 증후군이라는 캐릭터 상 어떤 변화를 주거나 애드리브를 할 때 순발력 있게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겠다는 걱정이 있었는데, 박정민은 그걸 또 잘 받아치면서 자기 것을 확실히 보여주더라. 순발력도 대단했다. 한 번은 진태가 엎드려 있는 장면에서 방귀를 뀌는데, 정말 온몸으로 연기하더라. 내가 애드리브를 아무리 많이 해도 방귀 애드리브는 이길 수가 없었다. ‘내가졌다’ 싶었다(웃음).”
이병헌은 영화 속에서 CG없이 피아노 연주를 소화한 박정민의 노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박정민의 피아노 연주 장면을 현장에서 다 보진 않았다. 후반부에 몇 장면만 본 적 있는데, 정말 감동이었다. 손가락 싱크를 맞춰야하는 연기였지만 그래도 그렇게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동이었다. 저 친구가 평소에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촬영장에서 가만히 있지만 끝나고 집에 가서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는지 보였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 |
↑ ‘그것만이 내 세상’ 이병헌 사진=BH엔터테인먼트 |
이병헌과 박정민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는 영화의 특별한 관람 포인트다. 형제로 만난 두 배우는 보는 이들을 폭소케 할 정도로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했다. 특히 이병헌은 박정민과 현장에서 연기하다 너무 웃겨서 NG도 많이 났었다면서 당시를 떠올렸다.
“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