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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가 종영했다. 로봇이라는 신선한 소재, 유승호의 데뷔 첫 로맨틱코미디 등 주목받을 만한 키워드가 가득했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5%의 벽을 넘지 못한채 마니아드라마로 남게 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로봇이 아니야' 31, 32회는 김민규(유승호 분)와 조지아(채수빈 분)의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김민규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인간 알레르기를 앓았으나 이를 극복하고 있음을 전격 공개했다. 그러면서 홍백균(엄기준 분)과 손잡고 인공지능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임 위기까지 놓였던 김민규는 조지아를 통해 상처를 치유, 스스로 정면돌파를 택했다. 이를 통해 크고 작은 갈등이 봉합되며 '로봇이 아니야'는 해피엔딩을 향한 마지막 여정을 이어갔다.
2년 후, 홍백균은 새로운 AI 로봇을 세상에 공개하며 진일보한 기술력을 보였다. 그 사이 김민규는 군 복무를 마치고 민간인이 돼 조지아와 뜨거운 입맞춤을 하며 인간 대 인간의 사랑을 시작했다. 진정한 사랑을 통해 인간 알레르기는 완전 극복됐다.
'로봇이 아니야'는 지난해 12월 6일 첫 방송부터 수목극 다크호스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첫 회 시청률 4%에서 반등하지 못하며 평균 3~4%대 시청률을 유지하다 결국 아쉬운 성적으로 종영을 맞았다.
로맨틱코미디 특유의 유치한 설정들이 유승호-채수빈의 '꽁냥꽁냥'으로 귀엽게 그려지긴 했으나 다수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기엔 역부족이었다. 남은 건 배우들의 열연. 유승호는 데뷔 첫 로맨틱코미디에서도 베테랑다운 열연은 물론, 의외로 숨겨둔 '키스 장인'다운 강점을 보이며 향후 장르 확장 가능성을 높였다.
쉴 새 없이 작품 활동에 매진해 온 채수빈 역시 '로봇이 아니야'를 통해 데뷔 첫 1인2역, 특히 로봇 연기까지 무리 없이 넘나들며 차세대 주역으로의 가능성을 밝혔다.
다만 '로봇이 아니야'에 앞서 화제를 모았던 동일한 로봇 소재 예능드라마 '보그맘'이 마니아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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