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 제작 스토리웍스)이 주연배우 하차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은 가운데, 향후 어떤 방식으로 스토리를 이끌어 나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 주연 배우 고현정과 연출자의 갈등으로 ‘리턴’ 촬영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후 SBS 측에서 주연배우 교체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리턴’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이는 현실이 됐다. 8일 오전 고현정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가 ‘리턴’ 하차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 소속사는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되는 의견 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며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더 이상 촬영을 어어 나가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고현정의 하차는 결정됐지만, ‘리턴’ 제작진에게는 아직 문제가 남았다. ‘리턴’은 당초 32부작으로 기획됐다. 지난 7일 13, 14회 분이 방송됐고, 오늘(8일) 방송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혼성컬링 예선중계로 결방한다. 아직 드라마의 반 이상이 남아있는 상황.
현재로서 ‘리턴’ 제작진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두 가지다. 극중 고현정이 맡았던 최자혜 역을 다른 배우로 교체하거나, 역할 자체를 없애는 것.
SBS 측은 공식 자료를 통해 “제작진은 드라마가 원래 의도한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 최자혜 역을 맡을 배우를 물색하는 등 최선의 후속대책을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새 배우를 영입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드라마가 방송 중이고, 새 배우에게는 고현정의 역할을 뒤이어 맡아야 한다는 부담감
후자를 선택하는 것 역시 위험부담이 있다. 분량이 많은 최자혜 역할 자체를 없앤다면, 이미 그려졌던 드라마의 스토리가 바뀌어야 한다. 자칫하면 작품 자체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문제를 가지고 올 수도 있다.
‘리턴’ 제작진은 어떤 선택을 할까. 그 결정에 드라마 애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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