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턴 종영 사진=SBS 리턴 화면 캡처 |
22일 오후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는 최자혜(박진희 분)가 모든 사건을 종결짓고 죽음을 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준희(윤종훈 분)은 독고영(이진욱 분)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의 범행을 자백 받고 녹음 하겠다”고 말했다. 서준희는 “일찍 결심했어야 하는데 늦어서 미안하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서준희, 오태석(신성록 분), 김학범(봉태규 분)은 살인을 저지르고 시체를 묻은 별장에 모였다. 세 사람은 김병기(김형묵 분) 등의 살인 여부에 대해 말다툼을 벌였다. 그러던 중 김학범은 오태석에게 총을 빼들었다.
하지만 서준희는 두 사람의 모습에 서로가 함께 저지른 악행들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서준희는 “제발 그만하라”면서 망치로 김학범의 머리를 내려쳤다. 결국 김학범은 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하지만 그 순간 오태석은 변함이 없었다. 그는 김학범의 죽음을 두고 “준희야 고맙다”라며 안심했다. 하지만 자신을 찾아온 경찰에게 당시 상황의 녹취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동시에 최자혜는 ‘리턴 쇼’ 생방송을 통해 연쇄살인에 대한 비밀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선언했다. 세상은 최자혜의 ‘리턴 쇼’에 집중했다. 그리고 최자혜는 직접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나는 살인자다”면서도 “20분 후면 법은 날 살인자로 단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1999년 11월 일어난 9살 여아 사망 사건을 먼저 밝혔다. 그는 사건 기록과 달리 아이는 익사였다고 밝혔다. 13세 소년과 만 14세가 된 소년이 교통사고를 저질렀고 목숨이 붙어있던 소녀를 절벽 아래로 던진 것. 그리고 이들은 오태석, 서준희, 김학범, 강인호(박기웅 분)였다. 하지만 권력과 재력을 가지고 있단 이유만으로 처벌을 받지 않았다.
최자혜는 강인호, 김학범, 오태석, 서준희의 정체를 밝히며 이들의 또 다른 악행을 입증할 증거들을 공개했다. 그 속에는 이들이 살인을 저지르고 시신을 묻는 장면 등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그는 12년 전 죽은 소녀의 엄마임을 밝혔다. 그는 “법을 이해할 수 없어서 공부하고 또 공부해야 했다”면서 “그 결과 운 좋게 법관이 되었지만, 약자들의 울타리가 되어주지 못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저는 3명을 죽였지만, 법적 증거가 없어 살인죄로 더 이상 처벌 받지 않는다”면서 “법을 잘 아는 제가 법을 이용한 것이다. 못 배우고 가진 것 없는 자들에
독고영은 최자혜가 있는 곳으로 뒤늦게 갔지만, 이미 최자혜는 사라진 뒤였다. 최자혜는 앞서 살인에 쓴 약물병을 가지고 있는 상태였다. 최자혜는 과거 딸의 시신이 던져진 바다 위 절벽으로 향했다. 그는 그곳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몸을 던졌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