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보고 싶은데 입맛에 딱 맞는 작품이 없다고요? 보고 싶은 영화에 마땅한 정보가 없다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상업 영화 외에도 최신 개봉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골라주’는 코너로, 예비관객들의 영화를 향한 호기심을 살살 긁어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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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을 만나다’ 서예지 김정현 사진=㈜바른손이앤에이 |
[MBN스타 김솔지 기자]
제목 : 기억을 만나다
감독 : 구범석 / 총괄프로듀서 : 곽경택
출연 : 서예지, 김정현, 동현배, 배누리
상영시간 : 37분 49초
개봉 : 3월 31일
◇ 기억을 만나다
뮤지션을 꿈꾸지만 무대가 두려운 우진(김정현 분)과 어디로 튈지 모를 생기 가득한 배우 지망생 연수(서예지 분)의 아릿한 첫사랑을 담은 세계 최초 4DX VR 영화다.
360도 시야각의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VR 기술과 움직임, 바람, 향기 등의 효과를 제공하는 4DX 상영 시스템의 결합으로 탄생한 최초의 영화다.
CGV용산아이파크몰 4DX 상영관에서만 볼 수 있다.
◇ 서예지·김정현 청춘 로맨스
뮤지션이 되고픈 우진은 무대 공포증으로 번번이 공연에 실패한다. 그런 그의 앞에 소심한 자신과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연수가 나타난다.
연수는 배우 지망생이다. 처음 보는 우진에게 다짜고짜 눈물 연기를 펼칠 만큼 당차고 통통 튀는 인물이다. 언제나 밝고 경쾌한 성격의 연수는 모든 것이 서툴기만 한 우진의 옆에서 힘을 북돋아 주며 좋은 자극제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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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을 만나다’ 서예지 김정현 사진=㈜바른손이앤에이 |
◇ 세계최초 4DX VR 영화
‘기억을 만나다’는 VR(가상현실) 기술과 오감 체험이 가능한 4DX 상영시스템의 결합으로 탄생됐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첫 시도다.
영화는 VR 관람용 장비인 고글 형태의 HMD(Head Mounted Display)를 쓰고 4DX 상영관의 모션체어에 앉아 관람한다. 360도 시야각 속에서 바람, 향기, 움직임 등을 통해 마치 내가 스크린 속에 들어간 것 같은 생생함을 불어넣으며, 배우들의 연기가 눈앞에서 펼쳐진 듯 현실감을 높였다.
특히 그동안 스크린에 담긴 장면만 볼 수 있었다면, ‘기억을 만나다’는 HMD를 쓰고 원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 전체적인 공간을 살펴볼 수 있다. 보다 넓어진 시야로 인물들의 방부터 풍경 등 다양한 장면과 상황을 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안긴다.
다만 상영 시간 내내 HMD를 착용하기에는 무게감이 상당하다. 또 화면 해상도가 떨어져 어지럼증을 유발하고, 눈에 피로감을 안기기도 한다. 그렇다 보니 영화의 집중을 방해해 스토리 전달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연출을 맡은 구범석 감독은 그러면서 “4DX VR 영화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다. 영화로 치면 약 100년 전 영화라고 보면 된다. 하드웨어나 콘텐츠
이처럼 낯선 감각으로 인해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최초 4DX VR 영화라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인 만큼 관객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