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그 자체”…우리예술단 오늘(4일) 환대 속 무사 귀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우리 예술단이 평양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늘 새벽 무사 귀환했다.
우리 예술단은 4일 오전 2시52분 이스타항공 여객기 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오전 3시4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서현, 알리, 정인, 강산에, 김광민 등스타들은 취재진 앞에 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먼저 윤상 음악감독은 "응원해주신 덕에 2회 공연을 잘 마쳤다"며 "이게 현실인지 믿어지지 않을 만큼 감동하셨고, 인천에 도착해서야 내가 어떤 공연을 하고 왔나 실감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사히 모든 일정을 끝내고 온 것에 감사하고, 참여해주신 모든 아티스트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우리 예술단은 지난 3일 오후 3시 30분 평양 보통강구역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삼지연관현악단과 합동공연 '남북 예술인들의 연합무대-우리는 하나'를 선보였다. 서현과 북한 아나운서 최효성이 진행을 맡았다.
13년 전 단독공연을 했던 조용필은 '친구여' '모나리자'를 불렀으며,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와 현이와 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불렀다. 백지영은 '총맞은 것처럼'을, 레드벨벳은 '빨간 맛'으로 각각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서현은 1일 공연에 이어 북한의 가요 '푸른 버드나무'를 선곡했으며 강산에는 '라구요'를 부르다 눈물을 흘리기도.
특히 이선희는 북한의 김옥주와 듀엣으로 'J에게'를 들려줬으며 정인과 알리는 김옥주, 송영과 ‘얼굴’을 통해 감동적인 듀엣 무대를 완성했다.
공연 마지막에는 남북 출연진이 다함께 '우리의 소원', '다시 만납시다'를 열창했고, 관객들은 10분간 기립박수를 치며 교감했다.
앞서 우리 예술단은 지난 1일 북한 동평양대극장에서 단독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이날 서현이 사회자 마이크를 잡았으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내외가 현장에 깜짝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우리 가수들의 평양 공연은 2005년 조용필의 평양 단독 콘서트 이후 13년 만으로 오는 5일 밤 MBC, KBS, SBS 방송 3사를 통해 약 두 시간에 걸쳐 동시간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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