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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이 라디오 DJ 데뷔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제동은 9일 오전 첫 방송된 MBC 라디오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를 통해 데뷔 25년 만에 라디오 진행자로 나섰다.
김제동의 방송 복귀는 지난해 종영한 JTBC ’김제동의 톡투유’ 이후 1년 만이지만 MBC 프로그램 출연은 2011년 8월 MBC ’나는 가수다’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김제동은 이명박 정권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랐던 사실이 지난해 확인된 바 있다. MBC 역시 지난 두 정권에서 출연자들을 정부의 의중에 따라 철저히 배제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던 바, 김제동의 DJ 발탁은 변화하는 MBC의 방증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날 김제동은 오프닝 멘트에서 라디오 DJ로 데뷔하게 된 떨리는 마음을 고백하며 "함께 갑시다"라고 청취자를 독려했다.
김제동은 "지금 감기가 걸렸는데, 감기 걸린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조심하시라. 오늘 나오는데 안개가 많아서 운전하겠나 싶었는데 앞서 가는 차들이 있더라. 나도 모르게 남에게 도움 받고, 도우면서 사는 건가 싶었다"고 자연스러운 멘트로 운을 뗐다.
이어 김제동은 "서로 서로 작은 불빛이 돼주면 좋겠다. 오늘부터 매일 아침 기다리고 있겠다. 함께 갑시다"라고 힘차게 말했다.
이날 첫 곡으로 악동뮤지션의 곡을 듣고 다시 마이크를 잡은 김제동은 "잠시 틈이 있었는데, 처음이니까 그런 거다. 이게 더 길어지면 방송 사고다"라며 너스레 떨었다.
하지만 김제동은 두 시간의 방송 시간을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소화했다. 전현무, 노홍철 등 이전 DJ들과 다른 매력에 대한 우려를 딛고 향후 DJ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제동은 "스태프들이 첫방을 안 떨면서 한다고 하는데, 마음 속으로
특히 김제동은 "같이 갑시다"가 자신이 진행하는 ’굿모닝FM’의 모토가 될 것이라며 DJ로서 최선을 다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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