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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미워도 사랑해’ 고병완이 이성열의 신장이식 수술 날짜를 알고 경악했다.
9일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미워도 사랑해’에서 김행자(송옥숙 분)가 과거 신장기증한 사람이 바로 홍석표(이성열 분)였음이 드러났다.
이날 김행자는 ‘민지야, 오빠가 죽을죄를 지었다. 애가 싫어서가 아니다. 지금 애를 낳아서 어쩌려고 그러냐. 오빠만 믿고 살면 안 되겠니? 마누라가 요즘 의심한다’고 적힌 김대표(뱍정우 분)의 불륜증거 편지를 유심히 읽었다. 이는 정근섭(이병준 분)이 김대표의 방에서 청소하다가 파쇄기에서 주운 종이를 이어붙인 것. 정근섭은 김대표의 필적 감정까지 확인했다면서 “정말 무서운 놈들이다. 우리 인우가 걱정된다. 죗값은 내가 다 받을 테니 우리 인우 좀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김행자는 김대표를 찾아가 “제품에 문제가 생길시 투자금의 세 배를 위약금으로 문다”는 조건으로 더마 화장품 계약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때 홍석표가 등장해 자신이 준비한 제품 확인서를 내밀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김행자는 “같은 조건일 때는 홍대표와 계약하겠다고 했다”라며 제품 확인서 인증이 하루 빠른 홍석표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김대표는 ‘우리에게 빼앗기기 전에 제품 확인서 먼저 받은 것’이라며 속으로 뜨끔했다. 게다가 김대표는 자신의 수하로부터 “제품이 방부제 덩어리더라. 그래서 부패가 안 된 것”이라며 “방부제 제거하면 한 시간 후에 부패한다”고 알려 김대표를 더욱 분노케 했다.
결국 김행자는 “홍대표랑 계약하겠다”라며 “김대표가 증인으로 서라”라고 보기 좋게 김대표 앞에서 그의 뒤통수를 쳤다. 그는 김행자에게 “홍대표 개인과 계약하는 것”이라며 회사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김행자는 김대표가 아닌 홍석표와 계약을 맺었다.
앞서 김행자는 홍석표를 통해 김대표가 홍석표의 미행을 붙여 제품을 빼돌린 사실을 알고 있었던 바. 홍석표는 이비서(김슬기 분)를 통해 영상 촬영까지 해뒀고 그동안 자신을 보호하며 돕고 있었던 김행자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김행자는 “모든 걸 혼자 하느라 애썼다”라고 격려했다.
이후 홍석표는 김대표에게 “힘들게 빼냈는데 어쩌냐”라고 비웃었고 김대표는 “네가 김사장 딸과 사귄다고 위약금 안 받을 사람 아니다”라고 맞서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대표는 “더마 화장품도 걱정되고, 네 건강도 걱정된다. 다음 달 주총에서 보자. 묶여 있던 네 주식이 위약금으로 날아갈 거다”라고 협박했다. 홍석표는 김대표에게 “이 자리가 사람을 망친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변부식(이동하 분)은 회사 벽보를 통해 자신이 '대기발령' 상태임을 확인했다. 홍석표 역시 김대표를 만나고 나오다가 그 소식을 알게 됐다. 홍석표는 "김대표의 대기발령은 해고나 같은 것"이라고 말했지만 변부식은 "해고당할 일은 없다"고 분노했다. 홍석표는 변부식에게 "우린 목표가 같지 않냐"라며 변부식에게 김대표의 불법 증거를 넘기라고 제안했지만 변부식은 이를 매몰차게 거절했다.
이날 정인우(한혜린 분)는 길은조를 미행하다가 딱 걸렸다. 길은조는 “석표씨 정보 빼내서 김대표 측에 넘기지 않았냐"고 따졌지만 정인우는 ”증거 있냐“고 발뺌했다. 이에 길은조는 ”더마 완제품 도둑 맞은 거, CCTV에 다 찍혔다“라며 “정인우씨는 엄마 아빠 다 있잖냐. 혼자만 다 잃은 척 하지 마라. 그러다가 정말 소중한 걸 다 잃을지도 모른다”라고 충고했다.
홍석표와 길은조는 화장품 출시 막바지 작업에 열을 올렸다. 홍석표는 "EJ 화장품 어떠냐.
방송 말미, 길명조(고병완 분)이 홍석표의 수술 기록 차트를 보고 경악했다. 그는 “2007년 1월에 수술을 했다고?”라고 말했고 김행자의 신장기증자가 홍석표임을 드러내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