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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낸시랭. 사진| 낸시랭 SNS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전 남친 이 모 씨(38)의 사기 피해자가 더 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장녀 이주연 씨 역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낸시랭은 20일 인스타그램에 "총각 행세하며 2년여에 걸친 사기행각을 벌여온 전 남친 이 모 씨(38)의 추가 사기 피해자는 저 뿐만이 아니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낸시랭은 "제가 당한 것과 거의 똑같은 방식으로 혼인 빙자 사기를 당한 또 다른 피해 여성으로부터 받은 이메일"이라면서 한 통의 메일을 공개했다. 메일에는 자신의 언니가 이 남성이 낸시랭과 사귀기 전 만났던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낸 한 여성의 글이 담겼다.
낸시랭은 "기사를 보고서 피해 여성 여동생이 이모씨에게 사기당한 언니를 위해 제게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낸시랭은 전 남친 이씨가 남편 낸시랭과 사실혼 관계였다고 주장하는 황모씨와 함께 여러 매체에 허위사실 제보들과 거짓 인터뷰를 했다고 주장했다.
낸시랭은 전 남친 이 씨가 자신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SPC삼립기업 회장조카, 러시아 거대벌목회사 회장 아들이며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과 막역한 선후배라고 사칭했다면서 "이씨가 육촌누나라고 소개해왔던 전 이명박 대통령 첫째 딸 이주연과 낸시랭 이름을 팔아 (주)실행오에스 회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이주연에 '회사 임원으로 등재시켜 월 900만 원씩 임원 월급으로 받게 해주겠다'라고 해서 당시 이주연과 저는 이모씨와 다 함께 가서 같이 도장 찍고 임원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낸시랭은 "이모씨에 대한 전모를 다 알게된 후 처음엔 이주연도 공동정범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전체적으로 모든 상황과 흐름 등을 생각을 해보면 결국 이모씨에게 이주연도 속은 것이고 사기 피해를 당할 위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이주연 역시 피해자라고 말했다.
낸시랭은 "더 이상 총각 행세 재벌 행세하는 이 모 씨를 통해 추가적 사기 피해가 발생되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이라면서 "진실(Truth)이 승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낸시랭은 지난해 여름께 헤어진 자신의 전 남친 이씨를 고소했다. 고소 이유는 사기. 낸시랭은 지난 2015년 8월께 이씨를 소개받아 2년여간 사귀며 결혼까지 생각했으나, 이씨는 슬하에 딸을 둔 유부남이었다고. 이씨는 낸시랭에 자신의 신분을 속이며 500억 원의 현금이 있지만 세무 조사를 받고 있어 당장 현금을 꺼내어 쓸 수 없다고 거짓말했고 낸시랭은 집을 담보로 이씨에 2억 원 상당의 금전적 지원과 숙식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낸시랭은 지난해 12월 SNS에 왕진진과 결혼 사실을 알렸다. 이후 왕진진에 대해 고(故) 장자연 사건 편지 위조, 전자발찌 착용, 사실혼, 사기 등의 의혹이 불거졌으나 낸시랭은 왕진진의 무죄를 줄곧 주장하며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글을 여
왕진진은 2015년 김 모 씨로부터 300여 점이 넘는 도자기를 10억 원 상당에 매수하기로 해 놓고 물건을 가져간 뒤 대금은 지불하지 않아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오는 5월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사기 혐의 관련 5차 공판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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