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PD수첩' 배명진.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교수의 음성 분석 기술에 의혹을 제기한 'PD'수첩의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2일 밤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PD수첩'은 전국 기준 시청률 4.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5일 방송이 기록한 4.7% 보다 0.2%P 상승한 수치이다.
이날 방송된 'PD수첩'에서는 음향 분석 전문가로 알려진 배명진 숭실대학교 교수에 대한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PD수첩' 측은 “배 교수의 음성 분석이 과학적이지 않다는 학계의 제보를 접수했다. 그가 사용하는 음성 분석 기술의 실체가 베일에 가려져 있고, 분석 결과 역시 과학에 근거한 분석으로 보기 어렵다는 제보였다”고 밝히며 배 교수의 분석이 빗나갔던 사례들을 공개했다.
지난 2015년 4월 유력 정치인들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의 마지막 고백이 담긴 음성 파일, 이른바 '성완종 녹취'가 공개되자 당시 총리였던 이완구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완구 총리 측은 2심을 준비하며 배명진 교수에게 ‘성완종 녹취’의 감정을 의뢰했고 배명진 교수는 성완종 회장의 증언은 허위라는 내용의 감정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그러나 이를 검토한 음성 분석 전문가들이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제작진은 배 교수에 데이터 베이스를 요청했고 배 교수는 “왜 그것을 입증해야 되느냐, 결국은 내 과학적인 수준을 테스트해 보겠다는거 아니냐. 내가 지금 노벨상 받을 일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입장이다. 그 중에 나를 비토할 사람이 없겠냐”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어 “여기에 대해 왜 대답을 해야되는지 모르겠다. 백업 데이터를 보면 PD님이 이해할 수 있나. 25년 전문가를 뭐? 의혹으로 무시하겠다고? 당신 그럴 권한 있어?"라며 "PD면 좀 유식해야 된다. 모르면 물어봐야지. 우리 소리공학연구소 25년 됐다. 그럼 전문가 아니냐"고 따졌다. 이후 배 교수는 경찰을 불러 PD수첩 제작진을 내쫓았다.
한편, 배명진 교수는 숭실대학교 학사, 서울대학교 공학석사, 동대학원 전자공학과 박사 출신으로 소리 분석의 권위자라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1992년 소리공학연구소를 설립, 대내외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배 교수는 직접 억대 연봉을 받고 있음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계인명사전 '마르퀴스 후즈 후 인 더 월드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