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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유비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935엔터테인먼트 |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이하 ‘시그대’)는 병원 드라마의 주인공은 모두 의사라는 공식화된 틀을 깨고,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그리고 실습생 등 ‘코메디컬 스태프(Comedical staff):의사 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종사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역 발상 병원 드라마’다.
우보영 역을 맡은 이유비는 극중 예재욱(이준혁 분)과 신민호(장동윤 분)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여성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특히 예재욱과 심쿵 로맨스를 선보여 극에 달달함을 더했고, ‘예우커플’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이끌어냈다.
“이준혁 오빠가 워낙 멋있어서 촬영하면서도 많이 설렜다. 사실 삼각구도라고 표현되는 것 자체가 안 맞을 만큼 재욱과 보영이가 너무 견고했다. 실제로도 예재욱과 신민호가 있다면 예재욱에 더 끌릴 것 같다. 어른스럽고 여자로서 늘 받는 기분일 것 같다. 실제 현장에서도 준혁 오빠가 많이 리드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의견도 물으면서 맞춰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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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를 잊은 그대에게 이유비 이준혁 장동윤 사진=tvN |
‘시그대’ 종영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준혁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이유비는 함께 호흡했던 장동윤을 언급하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근데 인터뷰 내내 너무 예쌤만 좋다고 얘기한 것 같아 (장)동윤에게 미안하다(웃음). 사실 재욱과 민호의 매력은 너무 다른 것 같다. 재욱은 성숙한 느낌이고, 민호는 연하 느낌이다. 민호랑 하는 연애는 귀엽고 꽁냥꽁냥할 것 같다.”
이유비는 삼각러브라인을 그렸을 뿐만 아니라 정규직의 문턱에서 늘 좌절하는 비정규직 물리치료사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후반부 정규직 면접을 보던 우보영은 내정자 때문에 면접을 망쳤고, “충고하나 할까요”라며 면접관에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해당 장면에 대해 이유비는 “사실 ‘충고하나 할까요’는 애드리브였다. 예쌤의 대사를 응용하면 어떨까 싶었는데, 다행히 감독님도, 시청자분들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우보영은 성장형 캔디로 연기하려 했다. 대본에 보영이에 대해 ‘허공 보며 눈물참기’ ‘손부채질 한다’라는 지문이 많이 있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그런 걸 빼고 참을 줄 아는 보영이의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이유비는 “‘시그대’를 찍으면서 좋았던 게 애드리브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작가님이 편하게 의견을 공유하자는 주의였다. 현장에서 준혁오빠와의 러브신도 애드리브가 많았다. 둘이 손을 잡거나, 뽀뽀를 하거나 조금 더 예쁘게 보이기 위해 많은 얘기를 주고받았었다”고 말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인터뷰③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