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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남규리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남규리 측 |
2008년 영화 ‘고死: 피의 중간고사’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남규리는 9년 만에 ‘데자뷰’를 들고 주연배우로서 관객들과 만났다. 스크린에 처음 얼굴을 내밀었을 땐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큰 화면에 자신의 모습이 나오는 게 신기했다던 남규리는 짧지 않은 9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솔직히 저는 영화에서 보여진 것보다 더 많이 달라졌다. 캐릭터로 저의 전부를 보여드릴 순 없는 거니까. 옛날에는 막연하게 즐겼던 것 같다. 시나리오를 볼 수 있는 아이도 아니었고, 영화 촬영현장에 있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물론 지금도 현장에 있고, 카메라 앞에 서는 건 즐겁다. 다만 결과를 기다리는 마음이 달라졌다. 그때는 몰랐다. 스크린에 내가 나오는 게 마냥 신기했다. 연기가 너무 재밌었다. 제가 꾹꾹 눌러 담았던 감정을 작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출할 수 있었다. 그런 데에서 오는 해소, 성취감을 느꼈었다. 지금은 책임감이 크다. 아무래도 선택 받는 직업이고, 사랑 받는 만큼 미움도 많이 받을 수 있지 않나. 여러 생각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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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남규리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남규리 측 |
오랜만에 대중들과 만난 남규리는 자신의 위치와 앞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대중들이 원하는 저의 모습은 매번 포토월에 서고, 여러 번 TV에 얼굴 비추고, 해봤던 것만 보여주는 게 아니다. ‘이게 남규리였어?’ 할 만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 지 10년이 넘었다. 저도 식상한데 대중들은 얼마나 식상하겠나.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성장시킬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몰입할 게 없는 공백기가 가장 힘들다던 남규리는 오랜 방송 활동에서 쌓인 내공을 비롯해 한층 유연해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너무 흔들리지 않으려 한다. 저에 대해 수천 번 고민하는 사람은 스스로니까. 물론 더 쉬운 길도 있겠지만, 절대시간이라는 게 필요하지 않나. 견뎌내야 하는 시간, 그런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흐트러지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여줬다.
끝으로 남규리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꽤나 신중히 생각하더니 “신뢰를 느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여기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