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환희는 엑소 수호가 연기할 때 확 달라지는 모습이 멋있었다고 말했다. 제공|나무엑터스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김환희는 ‘여중생A’에서 그룹 엑소 수호(김준면)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그는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친구들도 부러워했지만, 스스로도 무척 신기한 기분이었다고 했다.
김환희는 “처음 만났을 때 신기했다. 배우로 만났지만 팬으로 바라보면 좋아하는 가수다. 신기하기도 하고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할 때 확 달라지는데 그런 모습이 멋있었다. 주위에 엑소 팬이 많은데 다들 ‘대박’이라고 했다. 오빠가 연기를 잘 하니까 영화도 잘 될 것 같다고 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김환희는 “촬영하면서 오빠에게 학교 점심시간에 엑소의 ‘럭키 원’을 봤다고 하니까 정말 좋아하셨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환희는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또 다른 인기 아이돌 그룹을 만났다. 바로 엑소 멤버 카이. 김환희는 혹시 수호가 이야기 해준 것은 없냐는 물음에 “카이 오빠와 촬영하고 며칠 뒤에 수호 오빠와 영화 포스터를 촬영했다. 오빠가 먼저 ’너 카이랑 촬영했더라’라고 물어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김환희는 학교 친구들에게 먼저 털털하게 다가가려 한다고 했다. 제공 | 나무엑터스 |
평소 아이돌 노래도 많이 듣는다는 김환희는 또래 친구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학교에서도 친구들에게 “너 연예인 같지 않다”는 말을 진짜 많이 듣는다고. 그는 “성격이 털털하고 친구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 그래서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며 “유명인이라서 친구들이 한 번 더 보는 것도 있지만, 오히려 잘 못 다가오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먼저 털털하게 대하려한다”고 설명했다.
김환희는 연기와 공부를 병행하다보니 또래 친구들에 비해 추억이 별로 없어 아쉽다고 했다. “초등학교 때만 봐도 친구들은 눈썰매를 타러 갔다고 하는데 저는 한 번도 못 갔다. 중학교 3학년 때도 친구들은 놀이공원에 가는데 전 영상통화로 ‘잘 다녀와’라고 인사하고 촬영을 했다. 그런 게 아쉽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럼에도 그는 ‘연기’가 정말 좋다.
“정말 어려운 신인데 제가 잘 연기했을 때 느낌이 좋아요. 물론 그런 부분이 많지는 않지만 그럴 때 얻는 칭찬이라든가 성취감이 너무 좋아서 계속 연기하는 것 같아요. 연기하는 게 정말 재미있고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아요.(웃음)”
연기보다 재미있는 걸 찾지 못했다는 김환희는 “앞으로도 연기를 계속 하고 싶다. 현장을 나가면 카메라 감독님, 연출하는 분, 작가 분들 모두 흥미가 생긴다. 카메라 세팅하는 것도 멋있고 신기한 것 같다”며 대학교 진학도 ‘연기’와 관련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고 했다.
↑ 김환희가 롤모델로 공효진을 꼽았다. 제공 | 나무엑터스 |
김환희의 버킷리스트 역시 연기로 채워졌다. 그는 “학교에서도 버킷리스트를 몇 번 쓴 적이 있다”며 “배우로서 버킷리스트가 많다. 연기로 외국에도 나가고 싶고, 레드카펫도 밟아보고 싶다. 다양한 영화제에 서보고 싶고, 다양한 연기를 해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더 넓은 세계를 꿈꾸는 김환희는 인생작으로 꼽히는 ‘곡성’에 침몰하지 않고, 더 많은 인생작을 만나길 바랐다.
“‘뭣이 중한디’가 강렬하게 떠오르면 저에게 몰입하기 힘들 수도 있어요. 그래도 ‘복수노트’의 덕희도, ‘우리가 만난 기적’의 지수도, ‘여중생A’의 미래도 ‘곡성’의 효진과 다른 면이 있어요. 그런 반대되는 성향들을 보여주면서 ‘뭣이 중한디’를 지워나가고 있어요. ‘곡성’에 정말 감사하지만 다른 면들도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다양한 도전을 꿈꾸는 김환희는 “많은 분들에게 김환희에게 이런 면도 있었어?”라고 듣고 싶다고 했다.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그는 선배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
김환희는 “‘그것만이 내 세상’의 이병헌 선배와 박정민 선배 연기를 보면서 정말 감탄했다. 어떻게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어떻게 그 인물
롤모델 공효진과도 꼭 한 번 연기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밝힌 김환희는 “공효진 선배님이 로코물과 영화 ‘미싱’에서 전혀 다른 연기를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여러 가지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씩씩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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