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재기 의혹'에 휩싸인 가수 숀에 대해 박진영과 윤종신이 입을 열었습니다.
가수 숀의 사재기 논란은 지난 6월 27일 발매한 미니앨범 'Take'의 수록곡 'Way back Home'이 지난 17일 갑작스럽게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곡은 발표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발표 21일 만에 차트를 역주행하게 돼 이 같은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그러자 숀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디씨톰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자료를 통해 "숀에게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일부 네티즌의 상습적인 악성 게시물과 댓글에 대한 자료 수집을 마친 상태"라며 "2018년 7월 18일 서울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모욕 및 명예훼손에 따른 형사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속사 측은 "정당한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며 "향후 발생하는 명예훼손 및 추가적인 피해 사례들에 대해서도 합의 없이 가능한 법률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소속사의 강경한 대책에도 사재기 의혹은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유명 가수들과 평론가들까지 가세하기 시작했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가수 겸 프로듀서인 박진영은 어제(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미 유관부서인 문체부에 조사를 의뢰한 회사도 있는 거로 알고 있다"며 "저희 또한 업계의 여러 회사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마친 뒤 문체부, 공정거래위원회에 우선 조사를 의뢰하고 추가 결과에 따라 검찰에도 이 문제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공정한 경쟁과 평가는 어느 분야가 발전하는데 초석이 된다. 최근 음원 순위조작에 관한 의혹들이 제기되어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과 또 의혹을 받는 분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제기된 의혹들이 명백히 밝혀져 하루빨리 아티스트들과 회사들이 본래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진영에 이어 또 다른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도 어제(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차트 진입이 목표가 된 현실을 개탄하며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와 '톱 100' 전체재생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윤종신은 "차트는 현상의 반영인데 차트가 현상을 만드니 차트에 어떡하든 올리는 게 목표가 된 현실"이라며 "실시간 차트와 '톱 100' 전체재생 이 두 가지는 확실히 문제라고 본다. 많은 사람이 확고한 취향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돕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종신은 이어 음원사이트 첫 페이지가 개인별로 자동 큐레이션 되어야 한다며 음원차트 '톱 100' 전체재생 버튼을 없애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윤종신은 "그 많은 개인 음악 취향 데이터를 갖다 바치는
그러면서 "차트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은 부가 이익을 얻는다. 어떡하든 '차트인' 해야 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라고 꼬집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