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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인기가수’, ‘걸그룹 도박’ 등의 추측성 기사에 피해자까지 생겨나자 누리꾼들이 지나친 신상 털이는 그만하자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1일 방송된 MBN ‘뉴스8’에서는 1990년대 인기가수 출신인 A씨가 2년 전 구입한 수입차에서 결함이 발견되자 격분, 태블릿 PC를 내동댕이치고 욕을 하는 등 영업사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정황이 보도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A씨를 추측하던 중 그룹 R.ef의 이성욱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고, 이성욱은 2일 이데일리를 통해 “영상 속 인물은 제가 아니며, 해당 외국 차종은 구입해 본 적도 없다. ‘90년대 가수 난동’이라는 검색어를 발견하고 기사를 보던 중 자신의 이름이 회자되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이런 일로 인해 90년대 가수 여러 사람이 의심을 받는 것이 마음 아프다”라고 밝혀 논란을 일축시켰다.
이어 오늘(3일) 한 매체는 지난달 12일 유명 걸그룹 출신 A씨가 도박자금 명목으로 지인 두 명에게 각각 3억 5000만 원과 2억 5000만 원을 빌리고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유력한 인물로 SES 유진을 거론했다.
논란이 커지자 유진 측은 이날 스포츠조선을 통해 “해당 인물은 유진 씨가 아니다. 본인도 그렇고 직원들도 많이 당황스러워하고 있고 놀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진은 출산이 한 달여도 남지 않아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 자신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질 경우 강경 대응을 해달라는 주문을 소속사에 한 것으로 전해진다.
계속되는 무분별한 추측에 애꿎은 피해자들까지 생기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신상털이는 이제 그만하자”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특정 인물 거론하는 댓글 보이는데 그것도 명예훼손이다”. “함부로 추측하는 것은 위험하다”, “신상 그만 털자”, “확실히 나오기 전까진 누군지 말하지 말아라”, “엉뚱한 연예인만 피해본다”, “엄한 사람 잡지 마라”,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다른 연예인들이 입을 피해를 우려했다.
누리꾼들의 말대로 실명을 거론하며 추측을 제기하는 것 역시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당 정보에 적시된 당사자가 논란 속 인물과 일치하는지 와는 별개로, 당사자가 요청할 시 ‘반의사불벌죄’인 정보통신망
한편, 계속되는 논란에 일부 누리꾼들은 나이와 국적 등 조건에 맞는 일부 연예인들을 지목하며 실명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wjlee@mkinternet.com
사진|SBS,KBS2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