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과 신혜선이 서로 첫사랑을 확인했다.
1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에서는 공우진(양세종 분)과 우서리(신혜선 분)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완전한 연인이 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서리는 공우진의 손을 잡고 "공우진, 이름이 공우진이었다. 아니면 그게 다가 아니면. 네가 알고 있는 게 전부가 아니면. 나한테는 얼마 전 일이라 또렷이 다 기억난다. 그때 열일곱 살의 우진이 네가"라며 13년 전 공우진의 모습을 떠올렸다.
13년 전 우서리는 울고 있는 꼬마, 유찬(안효섭 분)을 달래주느라 공항에서 바이올린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공우진이 바이올린을 안내 데스크에 맡겼고 이 사실을 안 우서리가 고마움을 전하려고 뒤쫓아 갔지만 공우진을 놓쳤다.
서른 살 우서리는 "엄마가 물려준 목숨만큼 소중한 바이올린, 찾아준 사람이 너였다"며 "그 덕에 바이올린 시험 무사히 합격했는데 고맙다는 인사를 못한 게 너무 속상했다. 다시 못 볼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우서리는 과거 공우진이 맨 스티커 붙은 화구통을 선명하게 기억했고 그때부터 공우진을 마음에 둔 가운데 번번이 공우진과의 만남이 불발됐던 것. 결국 우서리는 사고 당일 버스 안에서 공우진을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우진은 “그래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며 자책감에 눈물 흘렸다. 이에 우서리는 “네 잘못이 아니다. 언제나 그렇듯 나는 다음 정거장에 내렸을 거다. 불행한 일이지만 어차피 나한테 일어났을 일이다. 내가 먼저 설렜고 내가 먼저 너를 좋아했다”고 고백했다.
우서리는 “지금부터는 뭐든 바꿀 수 있으니까, 돌아보고 시간 낭비하기 싫다”고 말했다. 공우진도 “안 머물러 있겠다. 같이 끝내자. 인터미션”이라며 서로가 13년 전 첫사랑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뜨거운 입맞춤을 나눴다.
이후 공우진은 우서리에게 외숙모 국미현(심이영 분)을 만났다며 명함을 건넸다. 우서리는 자신이 깨어난 걸 알면서도 모른 척한 외숙모의 태도에 오열했다.
그런가하면 유찬은 우서리에게 “나, 아줌마 많이 좋아한다. 아줌마 생각하면 뭐가 기어 다니는 것처럼 가슴이 간지럽다. 아줌마가 울면 내 마음도 아프고 웃으면 따라 웃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찬은 자신의 고백에 당황한 우서리에게 “‘몇 달 후에 프로팀에 간다. 그럼 내가 지켜주겠다. 나만 믿어라’ 이렇게 말하려고 했는데, 걱정 안 해도 된다. 이제 과거 완료형이다. 내 첫사랑에 대한 마무리를 제대로 하고 싶어서 말한 거다"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첫사랑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찬은 삼촌 공우진과 우서리가 서로 좋아하는 사이란 걸 알고 마음을 돌렸지만 홀로 뜨거운 눈물을 훔쳤다.
한편, 공우진은 김형태(윤선우 분)를 만나 11년간 우서리의 병원비를 낸 의문의 남자의 얘기를 전해 들었다. 의문의 남자는 우서리가 탄 버스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트럭 운전자로, 자신의 음주운전으로 사고가 났다고 설명하고 우서리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깨어 나주셔서 고맙다. 병원비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걸 알고 병원비를 내는 게 유일한 사죄라고 생각했다”며 죄책감에 병원비를 납부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우서리가 "아저씨가 그러지 않았다면 내가 누워 있지도, 내 친구를 잃지 않았을 거다. 외삼촌, 외숙모도 잃어버리지 않았다"며 오열했다.
이를 본 제니퍼(예지원 분)도 남자의 멱살을 잡고 "김태진. 당신 이 이름 알지? 당신이 죽인 사람이니까“라며 ”당신만 아니었으면. 내 남편, 내 아이”라며 목 놓아 울었다. 우서리는 그런 제니퍼를 끌어안고 함께 오열했고, 남자는 이후
이후 우서리는 국미현의 소식을 아는 마트 직원의 제보로 외삼촌 김현규(이승 준 분)의 이혼과 함께 파산 사실을 알게 됐다. 이어 공우진과 함께 국미현이 운영하는 꽃가게를 찾아갔지만 이미 폐업한 상황. 지친 모습으로 우서리가 집앞에 도착한 그때, 국미현이 “깨어났구나”라며 제 발로 우서리 앞에 나타나 극의 긴장감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