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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왕 김탁구’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은 ‘여우각시별’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누리꾼들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렸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제작 삼화네트웍스 김종학프로덕션)에서는 인천공항공사 선후배로 만난 한여름(채수빈 분)과 이수연(이제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여름은 인천공항 입사 1년차로, 열정이 가득하지만 사고를 몰고 다니는 ‘인간 폭탄’. 그는 이전 부서에서 사고를 쳐 여객서비스팀으로 발령 처분을 받았다. 여객서비스팀 4개월 차이자, 공항공사의 엘리트 신입사원인 이수연은 양서군(김지수 분)의 지시로 한여름의 사수가 됐다.
자신보다 연차가 낮은 이수연이 사수라는 것을 안 한여름은 양서군을 찾아가 “저는 1년차인데 왜 신입을 사수로 둔 것이냐”라고 따졌지만, 양서군은 “그럼 일부터 똑바로 하라”라고 일침을 놨다.
이 가운데 조현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가 약 없이 출국을 하려고 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한여름과 이수연은 환자가 위험할 수도 있으니 2인 1조로 움직이라는 지시를 받고 환자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한여름은 해당 환자와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남자를 보고 혼자서 그 남자를 쫓았다.
그러던 중 한여름은 진짜 조현병 환자가 공항 직원을 폭행하는 것을 목격했고, 이를 제지하기 위해 다가갔다. 흥분한 환자가 텐스베리어(승객들의 줄을 세우는 시설물)로 한여름을 내리치려고 하는 위급 상황에서, 현장에 나타난 이수연이 괴력을 발휘해 한여름을 구했다.
첫 회가 방송된 뒤,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따뜻한 영상미를 칭찬함과 동시에 인천공항 탑승 게이트 내부를 배경으로 에피소드를 그려낸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채수빈이 연기한 여자주인공 한여름 캐릭터가 사고를 몰고 다니는 ‘민폐 캐릭터’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의 이러한 지적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채수빈은 한여름이 ‘민폐 캐릭터’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성장형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처음에 민폐 캐릭터라고 얘기를 듣고 우려한 부분이 있었는데 작가님, 감독님과 대화를 하면서 여름이란 인물을 이해하니까 걱정이 되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름이가 회차를 거듭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시고 시청자분들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세련된 영상미로 관심을 모은 ‘여우각시별’이
한편 ‘여우각시별’은 국내 최초 인천공항의 ‘심장과 폐’ 역할을 하는 여객서비스처를 배경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하게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휴먼 멜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