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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민은 `결혼`이 중요하지만, 조급해 할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제공|리틀빅픽쳐스 |
현재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하루하루 열심히 스스로를 채찍질 중인 배우 한지민(37). 그는 곧 마주할 ’마흔’을 앞두고 “배우로서도, 여자로서도 새롭게 만날 무언가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의 사랑스럽고도 털털한 매력이 아닌,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는 거친 여인 ‘미쓰백’으로 파격 변신한 그는 “스스로 기대하는, 상상하는 ‘40대 라이프’가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의미로든 새로울 것 같다. 지금 보다는 더 많은 경험이, 쌓이고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했다.
“드라마를 통해 어쩔 수 없이 반복되는 연기를 해오며 ‘변화’에 대한 갈증을 느꼈고, 그것을 해소하고자 영화에 뛰어 들어 조금은 다른 경험들을 쌓아왔어요. 그러다 ‘미쓰백’이라는 제게는 정말 큰 도전까지 하게 됐고요. 여성으로서도 40대에는 가정을 꾸리고 있을 수도 있고…아직 대면하지 않은 예측 불허의 미래가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많이 기대돼요.(웃음)”
어렸을 때는 현모양처가 꿈이었다는 한지민. 그는 “한 때는 결혼에 대한 막연한 환상, 이상적인 그림 같은 게 있었다. 지금도 물론 어떤 그런 면이 없지 않지만 나이가 들고, 주변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어느 정도는 (결혼의)현실적인 면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고 수줍게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이 ‘사랑’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지만, 또 그럼에도 그것이 가장 중요하단 것도 알게 됐다. ‘결혼’이란 화두가 나이가 들면 저절로 듣게 되는 질문이지만 늦었다고 해서 꼭 조급해야 할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연이라는 건 자연스럽게 오는 거니까”라며 자신만의 생각을 들려줬다.
“처음 연기를 할 땐 참 겁이 많았어요. 우연한 계기로 배우가 됐기 때문에 늘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겼고, 두렵고 무섭고 어려웠죠. 그래서 막연히 ‘30대’를 그리워하기도 했어요. 뭔가 그 땐 지금보단 많이 알고 잘 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요. 그런데 어느새 마흔을 앞두고 있네요. 여자로서의 삶도 마찬가지잖아요.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계속 제 앞에 펼쳐지고 있죠. 어떤 의미로든 여전히 제가 채우지 못한 것들을 40대에는 좀 더 넉넉하게 갖추고 싶다는 마음이에요. 그래서 기다려져요. (웃음)”
한지민의 역대급 변신이 담긴 영화 ’미쓰백’은 어린 나이에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돼버린 뒤 세상에 등을 돌린 채 살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