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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미용실 40억 둘러싼 소속사와 진실공방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
지난 2일 강남 한 미용실 강호 원장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씨제스와 스타쉽, 큐브 등 대형 연예기획사들에게서 40억 대금 못 받아 미용실은 폐업 직전이다”라고 폭로했다.
그는 “미용실이 기획사에 월 단위 정산 자료를 보내면 기획사가 ‘연예인 할인’ 등을 감안해 최종 금액을 지급한다. 하지만 기획사 내부 사정 등으로 대금을 연체해 지난 2013~2016년 동안 미용 대금을 주지 않은 기획사는 7곳, 연체액은 (연예인 할인 적용 전) 40억 원 수준”이라고 털어놨다.
강 원장은 특히 “한때 JYJ가 방송에 제대로 출연하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백창주 씨제스 사장이 ‘도와달라’고 요청해 2년 넘게 돈도 거의 받지 않고 미용 일을 해줬다. 경쟁 기획사 고객을 포기하면서 백 대표를 도와 배신감이 크다”며 씨제스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돈을 갚겠다’고 말한 녹취자료 등을 증거로 삼아 소송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와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의 입장은 달랐다. 먼저 씨제스는 “전혀 사실이 다르다”며 “미용실 측에서 2013년부터 결제요청이나 증빙자료의 제공이 지연됐고, 이에 수십차례 걸쳐 요청을 했으나 연락 두절, 당사의 요청을 지속적으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제3자의 명의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발생한 헤어 메이크업 비용을 한꺼번에 청구해왔다”며 “제3자는 어떤 자격을 증명하지도 않은채, 구체적인 거래내역이나 증빙자료도 없이 일방적으로 작성한 청구서를 무조건 지급하라는 내용이다. 또한 ‘기사가 나가면 아티스트에 흠집 나니 돈을 달라’는 식의 수차례 협박이
스타쉽도 씨제스와 같은 방식으로 청구 금액이 청구되었다. 스타쉽은 “대한민국의 어느 기업도 거래 내역도 없는 일방적인 청구에 응하는 경우는 없다”며 갑질 논란 및 미용비용 미지급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과연 강남 미용실과 소속사를 둘러싼 진실 공방은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