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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 부모에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마이크로닷 부모가 1997년 충북 제천에서 벌인 사기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 현장이 전파를 탔다.
이날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씨 부부에 사료를 납품, 사료 대금 1억 7000만원의 피해를 당했다는 장모씨는 "여전히 그때의 빚을 갚고 있다. 어머니는 당시 화병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지금 병원에 계신다. 치매로 투병 중인 아버지는 병상에 누워도 마이크로닷의 아버지인 신 씨를 기억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김모씨는 "신 씨(마이크로닷 아버지)가 착유기 기곗값에 대한 보증을 부탁했다. 평소 형제자매처럼 지낼 정도로 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의심 없이 보증을 서줬다. 하지만 신 씨가 도주하면서 가족은 빚더미에 올랐다"고 말했다. 김 씨의 남편은 큰 충격을 받은 뒤 간암으로 3년간 투병하다 사망했다고.
힘들게 살고 있는 피해자들과 달리 이날 '실화탐사대'가 파악한 마이크로닷 부모 소유의 주택 2 채는 한 채당 현재 매매가 약 12~13억 원이었다. 주택만 약 25억 원에 달하는 것
한편, 신씨 부부에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총 피해 금액은 20억 원 대다. 경찰은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