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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인아, 단점을 장점으로 [M+안윤지의 PICK터뷰]

기사입력 2018-12-10 07:00 l 최종수정 2019-02-1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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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면 속에는 많은 것이 담겨있습니다. 주인공, 그를 받쳐주는 다른 인물, 의미를 담고 있는 물건, 분위기를 설명해주는 빛과 그림자 까지 있죠. ‘안윤지의 PICK터뷰’에서 한 씬(scene)을 가장 빛나게 만든 주인공의 모든 걸 들려 드릴게요. <편집자주>

[MBN스타 안윤지 기자] 올해 유독 눈에 띄는 신인 배우가 많았다. 설인아 또한 그 중 한 명이었다. JTBC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조연으로 나섰던 그는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끼를 발산했다. 통통 튀는 것뿐만 아니라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매력을 한껏 끌어올린 배우 설인아를 만났다.

설인아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위엔터테인먼트
↑ 설인아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위엔터테인먼트

◇ 설인아의 강하늬

지난달 2일 종영한 KBS1 ‘내일도 맑음’은 흙수저 무스펙 주인공이 그려내는 7전8기 인생 리셋 스토리와 주변 가족들의 살맛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설인아는 극 중 강하늬 역으로, 고졸 아르바이트 인생으로 여기저기 전전하다 K1 홈쇼핑에서 해고되고, 그 충격으로 패션 회사를 설립하는 청년 사업가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첫 주연 배우를 맡았다. 긴 호흡을 자랑하는 일일드라마, 첫 주연이란 사실이 그에게 부담감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체력 부분에선 자신만만했다. 원래 좋은 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역시 한계가 있었다. 하늬가 힘드니까 나도 힘이 들더라. 80회부터 하늬의 엄마가 진짜 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없던 슬럼프까지 생겼었다. 이 얘기를 하니까 윤복임 선배님께서 ‘하늬로 적응한 것이다. 진짜 멋있는 것’이라고 조언해주셨다. 이 말에 힘입어 악착같이 달렸다.”

설인아는 강하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가장 큰 건 바로 목소리였다. 신인 배우 시절 ‘그 목소리로 연기하겠냐’며 질타를 받았지만, 이를 자신의 큰 장점과 매력으로 만들어 오디션에 합격했다. 드라마 내에서도 강하늬를 강하게 인식시켰다.

“신인 시절 오디션을 봤을 때 정말 목소리 때문에 실패가 많았다. 난 처음에 허스키한 목소리가 좋았는데 예상이 빗나갔다. 나 혼자 좋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목소리를 바꿀 수 없지 않나. 정말 자괴감이 많이 들었고 상처도 받았었다. 어차피 바꿀 수 없는 목소리라면 이걸 조금 더 극대화 시켜보기로 했다.”

그는 강하늬를 다르게 표현해보고자 했다. 1부부터 60부까지는 조금 더 밝고, 명랑한 목소리를 냈다면 60부부터 120부까지는 힘 있고 차분함을 표현했다. 이는 성공적이었다.

“혼자 연구하면서 재미를 느꼈다. 하늬의 이런 모습, 저런 모습을 모두 보여주고자 했다. 인터뷰에 오기 전에 분식집에서 밥을 먹는데 사장님이 내 얼굴을 보고 긴가민가 했지만, 주문하는 목소리를 듣자마자 ‘내일도 맑은 아니냐’고 묻더라. 기분이 정말 좋았다.”

설인아 진주형 사진=KBS2 ‘내일도 맑음’ 캡처
↑ 설인아 진주형 사진=KBS2 ‘내일도 맑음’ 캡처

◇ PICK-SCENE ‘내일도 맑음’

설인아가 분한 강하늬가 가장 빛났던 때는 엄마 임은애(윤복인 분)와 함께 있을 때였다.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샀을 정도로 사이 좋은 모녀(母女)사이를 보였다. 그러나 그들은 친엄마와 친 딸 사이가 아니었고, 결국 가슴 아픈 이별을 고하기도 한다. 설인아는 이 장면이 가장 슬프고 마음에 남는다고 전했다.

“엄마가 집 안에서 우리(설인아)보고 (진짜 엄마에게) 가라고 하는 씬이 있다. 그게 너무 슬펐다. 듣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바로 가라고 하냐’란 감정이 바로 생겼다. 바로 전날 촬영해서 그런가? 머리에 맴돈다.”

그는 극 중에서 친 엄마와 길러준 엄마를 선택해야 했다. 이 장면은 보는 이도 함께 고민하게 만들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설인아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키운 정이 더 클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엄마 임은애가 나보고 떠나라고 했을 때 슬펐다. 친엄마는 찾되 (날 버린) 그 이유부터 알아야 할 것 같다. 잃어버렸다면 (친엄마를 향한) 마음이 바뀔 것 같기도 하다.”

설인아는 첫 주연인 만큼 ‘내일도 맑음’을 누구보다 잘 해내기 위해서 극을 철저하게 분석했다. 그리고 이는 긴 120부작에서 빛을 발했다.

“극이 세 번으로 나뉜다고 생각했다. 하늬가 자기 갈 길을 찾아가는 것, 한결(진주형 분)이랑 만나며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것, 엄마를 숨기기 위한 지은(하승리 분)의 이야기. 다양한 하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대본을 꼼꼼히 봤다.”

최근 설인아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위엔터테인먼트
↑ 최근 설인아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위엔터테인먼트

◇ 설인아의 인생 PICK

설인아는 꽤 오랫동안 걸그룹 연습생이었다. 그러나 결국 팀이 만들어지지 않았고, 배우로 전향하게 됐다. 이 모든 과정은 설인아의 선택으로 이뤄졌다.

“그냥 막연하게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 그때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이 가장 빨리 되겠다고 생각해 걸그룹 연습생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팀은 없어지고 어느덧 뒤를 돌아보니 19살이었다. 이러다 아무것도 안 될 것 같아서 혼자 수시를 준비해 서울예대학교 연기과에 입학했다. 입학하고 보니 연기가 너무 재미있더라.”

그렇게 ‘힘쎈여자 도봉순’을 시작으로 다수의 작품에서 조연 혹은 단역으로 모습을 비추던 그가 ‘내

일도 맑음’에서 주연 자리를 꿰찼다. 설인아는 이 순간이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털어놨다.

“긴 기간만큼 기억되는 것도 많고 배웠던 것도 많았다. ‘내일도 맑음’을 촬영하며 내 스스로 성장하는 게 보여 즐거웠다. 어떻게 모니터를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되고 연기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도 알았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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