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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김재경 "형사 역할 위해 18년만에 단발, 그 김재경 맞냐고…"

기사입력 2018-12-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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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재경은 `배드파파` 속 차지우 역할을 위해 18년 만에 단발로 변신했다. 제공|나무엑터스
↑ `배우` 김재경은 `배드파파` 속 차지우 역할을 위해 18년 만에 단발로 변신했다. 제공|나무엑터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김재경’ 하면 누군가는 ‘걸그룹 레인보우’를 또는 ‘뷰티 전도사’를 떠올릴 것이다.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만능 ‘금손’으로 기억되고 있을 터. 이 모든 게 김재경임이 틀림 없지만, 현 시점 그녀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모습은 ‘초년병 배우’ 김재경(30)이다.
(지금은 활동을 중단한) ‘2.5세대’ 걸그룹 레인보우 대표 선수로 오랫동안 활약해 온 김재경은 3년 여 전부터 배우로 사실상 직군을 전환, 드라마를 통해 대중을 만나고 있다. ‘신의 퀴즈4’, ‘고결한 그대’, ‘라이프 온 마스’ 등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 온 데 이어 최근 MBC 드라마 ‘배드파파’에서 강력계 형사 차지우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다수의 시청자로부터 ‘우리가 알던 그 김재경이 맞느냐’는 반응을 얻어내며 걸그룹 이미지를 지워내는 데 완벽 성공했다.
‘배드파파’ 그리고 극중 차지우라는 인물은 김재경에게 크나큰 도전이었다. 기존 작품들에서 맡았던 인물들이 실제 김재경의 걸그룹 출신이라는 직업적 배경을 베이스로 한 캐릭터들이었다면, ‘배드파파’ 속 차지우는 어떤 연결고리도 없는 그냥 ‘형사’ 역할. 때문에 김재경에게 더없이 간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재경은 어쩌면, 준비된 차지우였다. 대본 상 인물 분석을 통해 직접 본인 옷장에서 제일 낡은 무릎 나온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선 ‘배드파파’ 오디션장에서, 그는 PT(프리젠테이션)까지 진행했다. “차지우 역할을 꼭 따내고 싶었거든요.” 캐릭터에 대한 김재경의 애정과, 작품에 대한 열정이 닿은 걸까. 결국 김재경은 치열했던 오디션을 뚫고 차지우가 됐고, 그날 바로 미용실에 들러 수년간 고수했던 긴 머리를 삭둑 잘랐다.
“단발은 18년 만이었어요. 초등학교 6학년 이후로 처음이죠. 음반 활동 할 땐 무대 콘셉트와 맞지 않아서 머리를 못 잘랐고, 회사 옮긴 뒤로는 작품 오디션에서 (단발머리가) 한정되는 면이 있어서 못 잘랐거든요. 개인적으로 (단발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기도 했는데, 캐릭터에 단발이 어울릴 것 같아 감독님께 직접 제안했죠."
김재경은 `배드파파` 속 차지우의 선택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제공|호가엔터테인먼트
↑ 김재경은 `배드파파` 속 차지우의 선택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제공|호가엔터테인먼트
하지만 TV 드라마 시장의 장르물 홍수 속, ‘걸크러시’ 이미지의 여자 형사는 흔한 캐릭터. 때문에 김재경으로선 ‘무엇을’이 아닌,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했다.
“고민이 많았어요. 다른 배우들의 형사 역할 모니터도 많이 했는데, 어떻게 다르게 할까를 고민하다가 보니, 저는 연기자로서 걸음마 단계고 갖고 있는 게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도 스토리적으로 아버지가 주범이고, 그런 아버지를 직접 체포해야 하는 (차)지우 같은 형사는 그 동안 없지 않았나 생각하면서 접근해봤어요. 촬영을 실제 경찰서에서 해서 야외 휴게 공간에서 쉬고 계신 형사님들께 짬짬이 궁금한 걸 여쭤보기도 했고요. 너무 친절하게 답해주셔서 도움도 많이 됐어요.”
다행히 캐릭터의 심리를 좇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지점은 거의 없었어요. 처음 감독님께서 ‘(차)지우는 이런 아이고, 훗날 이런 시련이 닥칠 것이고, 이런 선택을 할거야’ 하셨을 때는 ‘과연 아빠를 체포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죠. 아빠를 체포한다는 것 자체가, 공감이 안 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계속 촬영을 하면서 그 장면에 다다랐을 때, 지우의 행동은 너무 명료했어요.”
함께 호흡을 맞춘 장혁 등 대선배들은 존재 자체로 큰 힘이었다. 김재경은 “장혁 선배님이 촬영 틈틈이 연기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고, 덕분에 캐릭터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질 수 있었다. 촬영하면서도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촬영 때도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실제 방송을 보니, 제 연기의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작은 감정의 낙차에서도 굉장히 다채롭게 표현하시는 (장혁) 선배님에 반해, 나는 너무 플랫했구나 하는 게 느껴졌어요. 선배님을 통해 많이 배웠죠.” (인터뷰②에서 계속)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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