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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목요 예능 드라마 '대장금이 보고있다'가 24일 종영했다.
'대장금이 보고있다'는 오로지 먹는 게 낙이고, 먹기 위해 사는 한산해(신동욱)-한진미(이열음)-한정식(김현준) 삼남매의 로맨스 먹부림 드라마. 대장금의 28대손인 이들 삼남매의 좌충우돌 케미를 비롯해 복승아(권유리), 민혁(이민혁) 등이 함께 한 로맨스가 스토리의 큰 줄거리를 형성했다.
이날 최종회 '최고의 맛집' 편에서는 비밀연애를 시작한 한산해와 복승아가 결혼을 약속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해피엔딩의 정점을 찍었다. 연습생 커플 한진미, 민혁 역시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극 말미, 주요 출연진이 모두 둘러앉은 곳은 삼남매의 집이었다. 16회차를 통해 여러 맛집을 찾아다닌 '대장금이 보고있다'가 말하고자 한 최고의 맛집은 다름아닌 집, 정확히 말해 식구들이 함께 모여 먹는 식사 자리였다는 것을 보여준 것. 산해-진미-정식 삼남매는 "화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목표 의식으로 매일 오후 7시면 다 같이 모여 밥을 먹었고, 이를 통해 최고의 밥상의 의미를 깨우쳐가게 됐다.
'대장금이 돌아왔다'는 지난 2017년 방송된 '보그맘'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거둔 MBC가 야심차게 내놓은 두 번째 예능 드라마였다. 예능 드라마답게 시트콤을 방불케 하는 가벼운 터치로 그려져 편안하게 즐길 수 있던 이 드라마는 주요 출연진의 로맨스 외에도 매 회 제작진이 연구해 내놓은 특별한 '띵조합' 레시피와 이를 먹는 배우들의 실감나는 '먹방'으로 시청자를 홀렸다.
하지만 평일 오후 11시대라는 심야 시간대 편성으로 TV 앞 시청자를 사로잡는데는 실패했다. 드라마 콘셉트와 출연진이 '본방사수족'의 취향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던 것. 이로 인해 '대장금이 돌아왔다'는 평균 1~2%대(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다 최종회차에선 0.7%라는 굴욕적인 성적표까지 받아들게 됐다.
하지만 메이킹을 비롯한 방송 클립 영상은 시청률보다 훨씬 높은 조회수를 기록, 제작진에 적잖은 위로가 됐다. 비록 시청률은 놓쳤으나 드라마의 다양성을 위해 예능 드라마라는 색다른 시도가 계속 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보여주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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