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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가 시작됐다. 오랜만에 가족, 친지와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명절이지만, 1년 365일 24시간 잠들지 않는 방송가는 연휴에도 바쁘게 돌아간다. 그도 그럴 것이, 온 가족이 TV 앞에 모이는 명절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시험대이기 때문. 파일럿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예능이 정규 프로그램으로까지 편성되는 경우가 많기에, 지상파는 매년 앞 다퉈 명절 파일럿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있다. 그렇다면 2019년 설 연휴 지상파 3사에서는 어떤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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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올 설 연휴 2개 파일럿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먼저 2부작 파일럿 프로그램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자신을 꽤 좋은 상사라고 굳게 믿고 있는 보스들을 함께 뜯고 씹고 맛보고 즐기는 갑을공감 사이다 예능프로그램이다. 워커홀릭 서울시장 박원순, 요리경력 40년의 열혈셰프 이연복, ‘개그콘서트’의 수장 개그맨 김준호가 출연을 확정했다. 대한민국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극과 극 동상이몽을 통해 일터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화끈하게 날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5일 오후 6시 40분, 6일 오후 6시 20분 KBS2 방송.
KBS에서 선보이는 또 다른 파일럿은 ‘6자 회담’이다. 4부작으로 편성된 ‘6자 회담’은 자타공인 6인의 대표 예능인들이 모여 방송가의 이슈뿐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예술 등 세상의 모든 주제에 대해 거침없이 토론하는 프로그램. 이경규, 김용만, 박명수, 김희철, 장도연, 장동민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입담꾼들의 출연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이들이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오후 11시 10분 첫 회 방송 이후 4주간 KBS2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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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설 파일럿으로 3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파일럿에서 시작해 이제는 명절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 된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는 물론, 신선함이 돋보이는 ‘구해줘! 홈즈’와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을 방송한다. 이번 설 ‘아육대’는 전현무, 이특, 트와이스가 MC를 맡았다. 특히 올해 10주년을 맞은 ‘아육대’는 승부차기 종목을 신설, 새로운 스포츠 스타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엑소, 레드벨벳, 세븐틴, 아이즈원 등 역대급 라인업으로 음악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5일, 6일 오후 5시 45분 방송.
예능 최초로 시도되는 부동산 버라이어티 ‘구해줘! 홈즈’는 이사를 해야 하지만, 집을 알아볼 시간조차 없는 의뢰인들을 위해 연예인군단이 ‘복덕방 코디’로 나서 대신 집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진들이 복(福)팀과 덕(德)팀으로 나뉘어 의뢰인이 제시한 다양한 조건에 맞는 집을 찾아 나설 예정. 박나래, 김숙, 이상민, 노홍철, 홍진경, 황광희 등 예능 대세 스타들이 한파에도 골목, 언덕, 계단 등을 수없이 오르내리며 의뢰 해결에 힘썼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더한다. 4일 오후 9시 50분, 5일 오후 10시 방송.
신개념 음악 예능인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은 과거 가요차트 정상에 섰던 ‘1위 가수’에 밀려 1위를 하지 못했던 ‘도전 가수’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지금 보컬’들이 대결을 펼치며 차트를 새롭게 써보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지금 보컬’들은 ‘도전 가수’의 명곡을 2019년 감성으로 재해석해 기성세대에겐 추억을, 신세대들에겐 새로움을 선사한다는 각오. 명절 TV 앞에 모인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 예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5일 오후 8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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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우리 새끼’,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으로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를 잡으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SBS는 2019년 설 파일럿으로 단 하나의 프로그램만 선보인다. SBS의 유일한 설 예능 파일럿인 ‘요즘 가족; 조카면 족하다?’(이하 ‘요즘 가족’)는 각양각색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는 ‘요즘 가족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으로, 가족 구성원 중 ‘이모·삼촌·고모’와 ‘조카’들의 관계에 집중했다.
‘요즘 가족’은 이제껏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출연진 조합으로 눈길을 끈다. 연예계를 대표하는 열혈 조카 바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