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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배두나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넷플릭스 |
‘킹덤’이 제작되기 전 배두나는 영화 ‘터널’(2016)로 연을 맺은 김성훈 감독으로부터 극본 모니터링을 부탁받았다. 극본을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의 필력에 배두나가 감탄했고, 이후 출연 제안을 받았다. 김성훈 감독과 한 차례 협업 경험이 있던 배두나는 그에 대한 강력한 믿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
“‘터널’ 찍을 때 정말 좋았다. 정말 매너있게 ‘두나 씨, 죄송해요. 한 번만 더 갈게요’라고 하면서 몰아붙인다. 저는 김 감독님의 그런 부분이 좋다. 연기 경력이 쌓일수록 힘든 건 감독님들이 저를 너무 믿을 때다. 저를 믿고 디렉션을 안 주거나, 본인이 디렉션을 주는 게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저는 오히려 그런 게 더 힘들다. 김 감독님은 그런 것 없이 마음에 드는 장면이 나올 때까지 찍는다. ‘터널’ 때 이미 ‘이분이 한 씬을 불러도 나는 간다’는 마음, 충성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킹덤’은 영화 2~3편 분량을 한 번에 찍는 거니까 김 감독님에게도 힘든 작업이었을 것이다. 동지애를 느꼈다.”
배두나는 김은희 작가와 첫 협업을 했다. 김성훈 감독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배두나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김은희 작가에게 그야말로 ‘완전히’ 반했다. 넷플릭스라는 플랫폼 특성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모든 걸 염두에 두는 꼼꼼함 때문이었다.
“20년 동안 많은 시나리오를 봐왔다. 김 작가님 대본은 군더더기 없이 자신감이 느껴지는 진행과 세련된 심플함이 돋보였다. 사극 자체도 어려운데 외국인들의 시선을 염두에 두고 극본을 쓴 게 느껴지더라. 해와 관객을 조선시대로 데려오기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게 많은데 그걸 적재적소에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반해버렸다. 김성훈 감독님이 부르면 무조건 가야겠다고 생각했듯이, 김 작가님도 마찬가지다. 이분이 부르면 따지지 않고 달려갈 거다.”
‘킹덤’은 오는 11일 시즌2 촬영에 돌입한다. 시즌1 메가폰을 잡았던 김성훈 감독에 이어 영화 ‘모디빅’(2011), ‘특별시민’(2017) 등을 연출한 박인제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이에 대해 배두나는 기분 좋은 아쉬움과 설렘을 드러냈다.
“새로운 감독님과 호흡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