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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 26)의 부모 신모씨 부부가 경찰에 합의서를 제출했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제천경찰서는 래퍼 산체스, 마이크로닷 형제의 부모 신씨 부부가 지난해 12월 선임한 변호인이 최근 일부 사기 피해자들에게서 받은 합의서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자세한 합의금 규모와 합의한 피해자 수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복수의 피해자와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전망된다.
신씨 부부가 피해자들과 합의를 서두르면서 경찰 자진 출석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를 고소했던 일부 피해자의 합의서가 들어오긴 했지만 언제 귀국해 경찰에 출석할 지에 대한 통보는 없다”고 밝혔다.
신씨 부부는 지난해 20여 년 전 충북 제천에서 낙농업을 하다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는 등 20억 원대 사기 행각을 벌이고 뉴질랜드로 이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마이크로닷은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책임을 지겠다”며 사과했지만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 신씨 부부도 곧 한국에 돌아가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말을 남겼으나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마이크로닷의 친척이 일부 피해자들과 접촉해 원금을 변제하는 조건을 제시하며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지난 13일 합의 과정에서 신씨 부부가 국내 번호를 도용해 피해자들에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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