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보이스 파트너를 찾기 위한 스타 뮤지션들의 쟁탈전과 ‘입맞춤’이 시작됐다.
KBS2 새 예능 ‘입맞춤’이 6일 베일을 벗었다. ‘입맞춤’은 무대 위에서 벅찬 감동을 선사해온 9명의 스타 뮤지션들이 자신만의 천생연분 보이스 파트너를 찾기 위해, 두근거리는 선택과 아슬아슬한 탈락의 위기를 오가는 컬래버레이션 뮤직 쇼.
힙합, 아이돌, 락, 국악, 발라드, 뮤지컬, 오페라 등 장르와 연령을 넘어선 실력파 가수들이 파트너를 바꿔가며 함께 무대를 꾸민다.
강원도에 있는 합주 펜션에 소유, 딘딘, B1A4 산들, 마마무 문별, 잔나비 최정훈, 송소희, 성악가 손태진, 사우스클럽 남태현, 펀치가 모였다. 이들은 클래식동, 밴드동, 퓨전동 각자가 원하는 방으로 이동해 자기 어필의 시간을 가졌다. 각자 같은 동의 이성과 한팀을 이루게 됐다.
송소희 남태현은 밴드동을 선택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송소희를 1순위로 꼽았던 남태현은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난로를 옮겨주는 등 보이스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 것. 송소희는 자신의 곡 ‘비나이다’를, 남태현은 ‘허그 미(hug me)’를 열창하며 첫 만남의 어색함을 달랬다.
산들 문별 편치는 밴드동에 들어갔다. 산들은 ‘짝사랑’, 문별은 ‘구차해’, 펀치는 ‘밤이 되니까’를 부르며 매력을 어필했다. 밴드동의 유일한 남자로 선택권이 있던 산들은 고민 끝에 문별을 파트너로 꼽았다.
소유 딘딘 최정훈 손태진은 클래식동을 선택했다. 딘딘은 ‘딘딘은 딘딘’으로 분위기를 띄웠고, 손태진은 피아노 연주와 함께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불렀다. 최정훈은 ‘쉬(she)’를 열창했다.
소유는 ‘아이 미스 유(I Miss You)’를 불렀다. 유일한 여자 가수였던 소유는 최정훈을 파트너로 선택했다. 펀치 딘딘 송태진은 결국 1차 매칭에 실패했다. 세 사람은 ‘딘펀치티데이’라는 이름 명을 정하고 무대 준비에 나섰다.
그런가하면 소유는 최정훈에게 영화 ‘스타 이즈 본’의 ‘쉘로우(Shallow)’를 부르자고 제안했다. 최정훈은 이 곡을 몰랐던 상태. 그러나 빠르게 코드를 땄고 두 사람은 처음부터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여줬다. 이어 드라이브와 식사를 하며 조금 더 가까워졌다.
두 사람은 다른 팀 앞에서 ‘쉘로우’를 열창했다. 무대가 끝나자 딘딘은 “소유가 이렇게까지 열창한 모습은 처음 본다”고 했고, 남태현은 “최정훈 씨 목소리가 감싸 주는 게 좋았다”고 설명했다. 소유는 최정훈에 대해 “되게 놀랐다. 아예 모르는 곡을 빨리 연주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 감동이었다. 정훈 씨만의 감성이 있다. 그게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소희와 남태현은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선곡했다. 두 사람 모두 자우림을 좋아했기 때문. 하지만 장르가 다른 두 사람은 호흡을 맞추며 이견이 생겨 힘들어하기도 했다. 막상 공연 시간이 되자 송소희와 남태현은 자연스러운 화음을 뽐냈다.
소유는 두 사람의 무대가 끝난 뒤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며 칭찬했다. 딘딘 역시 “너무 잘 맞는다”고 치켜세웠다. 송소희는 남태현에 대해 “자상한 면도 많고 배려도 많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남태현은 “소희 씨가 걱정이 있어 보였다. 세다고 보일 수 있는 장르여서 잘 묻어날까 고민이 있었을 것 같다. 그런 느낌이 보여서 꽃이고 전 꽃병이라고 생각하고 했다”고 털어놨다.
문별 산들, 펀치 딘딘 송태진의 무대는 다음 주에 공개되는 상황. 합주 펜션에서 보이스 파트너를 정하는 과정, 매력을 어필하는 모습 등은 채널A 예능 ‘하트 시그널’을 비롯해 여러 ‘썸’ 예능을 떠올리게 했다. 방송이 끝난 후, 일부 시청자들은 듀엣 무대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실제로 보이스 파트너를 찾은 뒤 이어진 가수들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는 귀를 즐겁게 했다.
앞서 ‘입맞춤’ 제작진은 “기본적으로 ‘입맞춤’은 음악 예능이다. 남녀 가수들이 썸을 타면서 심리적인 부분
보이스 파트너 쟁탈전과 함께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 ‘입맞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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