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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등 불법 영상을 수차례 공유한 사실이 드러난 가수 정준영의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소속사는 관련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방송 퇴출 수순이 목전이다.
11일 SBS 8뉴스는 "정준영이 동료 연예인과 지인들이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법 영상을 여러차례 올린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5년 말 자신의 친구 김모씨에게 여성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찍어 공유했다. 다른 친구에게도 전달했고, 비슷한 시기 룸살롱 여종업원과의 신체접촉 영상도 공유했다. SBS는 "피해 여성이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알선 혐의가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입수해 분석하던 중 불법 촬영 및 유포된 몰카 영상과 사진이 10여 건에 달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해당 사진 및 영상이 공유된 채팅방 역시 승리와 남성 가수 두 명 그리고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등 8명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들 가수 중 한 명이 정준영인 것으로 드러난 것.
정준영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는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11일 오전부터 '승리 카톡', '승리 몰카' 속 장본인이란 추측 속 누리꾼의 관심을 모았지만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을 내놨다. 다만 SBS 8뉴스 보도에 대해서는 "정준영이 촬영차 해외 체류 중이다. 관련 문의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귀국하는대로 공식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준영은 지난 2016년 전 여자친구 성추행 및 몰카 촬영 파문으로 구설에 올랐던 바다. 당시 정준영은 논란의 영상에 대해 '상호 인지하 장난삼아 촬영했던 짧은 영상'이라 해명하며 몰카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검찰 역시 당시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었다.
하지만 정준영의 몰카 촬영 및 공유가 상습적이었고 이로 인한 피해 여성이 수 명에 달하며, 피해 여성들이 그의 처벌을 원한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법의 심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예능가에서 '꾸러기' 이미지로 활약하던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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