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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전격 은퇴, 13년 연예계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데뷔 후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던 승리는 클럽 버닝썬 폭행사건으로 시작된 무시무시한 나비효과의 끝에서 성매매 알선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혐의를 받으며 지난 11일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2006년 8월 29일 빅뱅 데뷔에서부터 2019년 3월 11일 은퇴를 선언하기까지 승리의 13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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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는 2006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신인 그룹을 선발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리얼다큐 빅뱅’을 통해 빅뱅에 합류했다. 당시 승리는 비스트 출신 장현승과 최종 멤버에서 탈락했으나, 마지막으로 주어진 오디션 기회에서 자신이 빅뱅 멤버가 되어야 하는 이유 5가지를 당당히 밝히며 양현석 프로듀서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같은 해 8월, 승리는 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과 함께 5인조 보이그룹 빅뱅으로 데뷔했다.
‘우주의 대폭발이라는 팀명처럼 가요계에 큰 방향을 일으키겠다’라는 포부로 출격한 빅뱅은 승승장구했다.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 하루’, ‘뱅뱅뱅(BANG BANG BANG)’, ‘꽃길’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키며 대한민국 최고의 보이그룹 중 한 팀으로 자리매김한 것. 하지만 너무나 뛰어난 재능을 가진 그룹의 막내이기 때문이었을까. 빅뱅으로서 큰 성공을 거둔 승리였지만, 개인 브랜드 측면에서 봤을 때는 다른 멤버들에 비해 다소 아쉬움이 느껴진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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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승리에게 전성기가 돌아왔다. 멤버들이 차례로 군 복무에 돌입하며 빅뱅 완전체로서 공백기를 가지게 된 것. 이때부터 빅뱅 형들의 강렬한 아우라에 가려져 있던 승리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음악부터 예능, 사업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빅뱅 승리’가 아닌 ‘솔로 승리’로서의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다.
먼저 승리는 첫 솔로 정규 앨범 ’THE GREAT SEUNGRI(더 그레잇 승리)’를 발매, 15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위엄을 드러냈다. 또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미운 우리 새끼’ 등을 통해 솔직하고 친근한 매력을 선보이며 호감도를 높였다. 아울러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 50곳이 넘는 음식점 프랜차이즈를 소유하는 등 사업적인 부분에서도 두각을 드러내 ‘승츠비(승리+개츠비)’라는 별명을 얻으며 ‘솔로 승리’로서의 전성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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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를 앞두고 화려한 전성기를 이어가던 승리. 하지만 그는 ‘버닝썬’ 폭행 사건에서 시작된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특히 한 매체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제기, 2015년 12월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대표와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승리에 대한 의혹은 커져만 갔다.
결국 승리는 지난 달 27일 경찰에 피내사자 신분으로 출석해 성접대 의혹, 마약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마약류 조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으며 마약 의혹은 벗었지만, 성접대와 관련한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성접대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한 경찰이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한 것. 이에 승리는 향후 피내사자 신분이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승리와 정준영을 비롯한 연예인과 지인들이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 및 유포된 몰카 영상과 사진이 공유됐다는 보도가 나오며 대중에게 또 한 번 충격을 줬다.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냉랭해졌고, 결국 승리는 11일 연예계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SNS를 통해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된
‘솔로 승리’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순간, 불명예스러운 은퇴를 선언하게 된 승리. 오는 25일 군 입대를 앞둔 그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벗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