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투자자 성접대 등 각종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29)가 병무청에 신청한 현역입영연기 결과가 20일 공개된다. 풀리지 않은 의혹이 산더미인 현 시점, 승리의 입영이 연기될 지 주목된다.
승리는 지난 15일 해외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 알선 혐의로 밤샘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병무청에 입대 연기를 신청하겠다. 받아들여진다면 성실하게 조사를 다 받고 군 입대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후 법률대리인을 통해 그는 지난 18일 병무청에 현역입영연기원을 제출했다.
병무청은 접수된 서류를 바탕으로 관련 규정에 따라 승리의 입영연기 여부를 검토했다. 결과는 20일 오전 중 당사자에 통보된다. 계속된 의혹 제기로 코너에 몰린 승리로서는 예정된 25일 입대할 경우 본인 의지와 관계 없이 군대로 도피한다는 이미지까지 심어주게 될 처지. 현 병역법상 승리의 입영연기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지만 사회적 파장이 큰 사안인데다 청와대 역시 관련 사건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 만큼 입대가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승리 성접대 의혹은 2015년 12월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씨와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중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 유명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보도가 나오며 불거졌다. 이후 경찰 유착 의혹 및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하고 외국에서도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승리는 19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승리는 "지금 이 모든 사건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들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경찰총장’이라고 쓴 것처럼 우린 아무 것도 모르고 바보들끼리,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 부린 것"이라고 말했다.
승리는 "사실 지금은 진실을 얘기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 상황이다. 수사기관조차 카카오톡 내용들이 다 사실이고 증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제가 유명하고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말 냉정하게 ’내가 했던 일들이 맞다, 안 맞다’ 판단되지 않을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또 승리는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은 없었다"고 강조하며 카카오톡에서 여성에 관해 대화를 나눈 사업가 김모 대표에 대해 "그냥 사기꾼"이라고 했다
한편 승리는 지난 18일 경찰에 비공개 출석해 마약 관련 재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과연 승리는 군대 밖에서 관련 조사를 이어갈 수 있을까.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