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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크리에이터 감스트(본명 김인직, 29)가 중계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누리꾼들은 여전히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감스트는 지난 2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vs콜롬비아 A매치에 김정근 아나운서, 서형욱 해설위원과 함께 MBC 축구 생중계에 나섰다.
이날 감스트는 해설 도중 콜롬비아 대표팀 응원단에 대해 “경기 시작 전에는 시끄러웠는데 음소거를 한 듯하다. 우리가 그만큼 잘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상대 국가 언어를 우스꽝스럽게 따라했다. 뿐만 아니라 나상호(FC도쿄)선수가 투입되자 “나상호가 투입된다고 도움될 것 같지 않다”고 비하해 논란이 됐다.
“지상파에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감스트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5일 전에 MBC 해설을 해보는 게 어떠냐고 전화를 받았다. (안)정환이 형님이 출장을 가셔서다. 처음에는 안 하려고 했는데 순간적으로 욕심이 생기더라. 객원 해설이고, 이번 한 번만 하는 거였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를 했다”며 해설위원을 맡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텐션을 높여달라는 말에 콜롬비아 해설진 흉내를 냈는데 무리수였다. 큰 잘못이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전반전 후 악플이 많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멘탈이 나갔다. 나상호 선수 발언도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모든 게 제 잘못이고 큰 말실수였다. 죄송하다. 나상호 선수에게 직접 전화해 사과할 예정"이라고 사과했다. 또 "다시는 공중파 중계는 안 하겠다. 제 목소리는 어울리지 않는데 경솔했다”고 덧붙였다.
감스트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지상파에선 좀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개인방송이랑은 완전히 다르지”, “갑자기 부른 MBC도 잘못인데”, “선수들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면서 무슨 해설을 한다고..인터넷이랑은 완전 달라요”, “아무리 이벤트성이어도 너무 심했어요”, “상대국 해설위원이 우리나라 말 저렇게 따라 하면 기분 나쁠 거면서”, “목소리가 문제가 아니라 발언이 문제”, “재미는 있었지만 도를 넘었다”, “전달력이 부족해서..지상파는 아닌 것 같네요”, “무리수가 너무 많았
한편, 축구 크리에이터 감스트는 지난해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MBC 디지털 해설위원으로 경기를 중계해 얼굴을 알렸다. 감스트는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호구의 연애’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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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감스트 유튜브[ⓒ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