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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석이 `대학로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에 손사래를 쳤다. 제공|제이에스픽쳐스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박은석은 2012년 연극 ‘옥탑방 고양이’로 데뷔 후 연극 무대에서 활약했다. ‘프라이드’ ‘수탉들의 싸움’ ‘히스토리 보이즈’ ‘엘리펀트송’ ‘레드’ ‘클로저’ ‘블라인드’ ‘나쁜자석’ ‘네버 더 시너’ 등에 출연하며 ‘대학로 아이돌’로 불리고 있다. 현재 ‘어나더 컨트리’에도 출연 중이다.
박은석은 ‘대학로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에 민망해하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연극을 오래 했는데 감사하다. 한 분야에서 그런 수식어가 생긴 건 감사하다”며 팬들이 붙여준 수식어에 고마워했다.
또한 그는 “연극에 대한 애정이 있다. 내겐 기본 베이스다. 꽃이나 나무도 화분이 있어야 한다. 그런 존재가 내겐 연극”이라며 “지금 있는 팬층도 연극을 보고 7~8년 동안 꾸준히 응원해주는 분들이 있다. 그래서 저의 집 같다. 날 보고 연극을 처음 접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가족들과 미국에 이민을 간 그는 연기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서울예술대학교 방송연예과를 졸업했고, 자진 입대해 현역으로 복무했다. 박은석은 “어머니가 연기해 볼 생각이 없냐고 먼저 물어보셨다”며 “내 성격이 솔직하고 어떤 문제도 뚫고 가려고 하는 편이라 어머니가 걱정했다. 미국에서도 한국 드라마가 유행할 때였는데, 먼저 어떠냐고 하시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도 관심이 없던 건 아니다. 아버지가 영화광이었고, 가족이 함께 영화를 즐겨봤다. 내 얼굴이 화면에 나오는 꿈을 가진 적은 있지만 시도해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맨해튼에 있는 연기학원에 가게 됐고, 선생님이 한국에 가면 기회가 많을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셔서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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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으로 이민 갔던 박은석은 연기자의 꿈을 안고 한국으로 돌아와 군 복무까지 마쳤다. 제공|제이에스픽쳐스 |
박은석은 “한국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끔은 외로움에 부모가 있는 미국으로 돌아갈까 생각해본 적도 있다고 고백한 그는 “매 순간 나와의 싸움”이라며 “그래도 꿈의 노예가 되고 내 꿈과 가까워질 때가 있고 성취감도 있다. 불안할 때도 있지만, 불안하기 때문에 살아 있다는 걸 느낀다. 돌이켜보면 좋은 기억이 더 많다”고 털어놨다.
박은석은 힘들거나 지칠 때는 여행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는다. 특히 자전거는 그의 즐거운 취미 생활이다. 박은석은 “내가 운영하는 자전거 팀이 있다. 자전거로 유럽 여행도 간다. 마니아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전거 여행 중 촬영한 영상을 직접 편집해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박은석은 자전거에 대해 “속도감도 있고 익스트림스포츠다. 집중력이 요구된다. 내 힘으로 달린다는 것이 즐겁다. 나와 싸움이다”며 “산을 정복하는 느낌도 든다. 올라갈 때는힘든데, 내려올 때는 통쾌하다. 그런 부분이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고 예찬론을 펼쳤다.
최근에 꽂힌 건 자전거지만, 농구와 운동도 좋아한다. 팬들이 선물해준 피아노에 꽂혀서 ‘보헤미안 랩소디’, ‘스타 이즈 본’의 OST를 열심히 치기도 했단다.
늘 새로운 걸 시도해보고 끊임없는 발전에 대한 욕심이 있다는 박은석은 “심리학과 철학, 우주이론, 인류애, 역사에도 관심이 많다. 연기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것 같다. 죽음이라는 걸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면 나처럼 살 수밖에 없다. 하나라도 오늘이 끝나기 전에 해야지 싶고, 게임 막판의 느낌이다. 그래서 영화라도 하나 더 봐야지 싶은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지금 이 순간을 보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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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석이 자전거 예찬론을 펼쳤다. 제공|제이에스픽쳐스 |
이처럼 호기심 많고 열정적인 박은석은 앞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로코도 해보고 싶고, 초현실적인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아바타’ 캐릭터나 ‘맨 인 블랙’ 같은 SF영화의 초현실적인 캐릭터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연기의 깊이감에 대해서는 늘 고민해요. 새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