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9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양현석 전 프로듀서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오후 4시께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양 전 프로듀서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언론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9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양현석 전 프로듀서는 27일 새벽 1시께 귀가했다. 그는 취재진을 피해 지하 5층 주차장에서 차량을 타고 경찰청을 빠져 나갔다.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양 전 프로듀서는 “성접대 사실을 인정하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스트레이트’ 측은 식사를 마친 이들은 클럽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양현석은 난간에서 이 모습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또 전날 식사 자리에서는 외국인 재력가들이 마음에 드는 여성과 숙소로 가는 이른바 ‘2차’도 있었다고 덧붙여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양현석 전 프로듀서는 성접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인 초대를 받아 동석한 사실이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경찰은 '정마담'으로 불리는 유흥업소 종사자 A씨, 유흥업소 관계자, 현장에 동석한 가수 싸이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양현석 전 프로듀서는 최근 언론에 계속해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성접대 의혹 뿐만 아니라 아이콘 전 리더 비아이의 마약 무마 의혹 등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선 것. 결국 양 전 프로듀서는 자신 때문에 YG엔터테인먼트에 피해가 가는 상황이 힘들다며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겠다”라고
이날 참고인 조사 자리는 그간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의혹을 부인해왔던 양현석 전 프로듀서가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힐 수 있는 자리였다. 하지만 양 전 프로듀서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참고인 조사를 마친 경찰이 양 전 프로듀서를 상대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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