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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정혁과 김지우가 울컥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아들과의 갈등 때문에 고민인 어머니가 사연자로 출연했다.
이날 어머니는 둘째 아들이 자신에게 막말을 한다고 토로했다. 어머니에 따르면 둘째 아들은 사람들 앞에서만 다정하게 잘하고 없을 때는 “재수없어” 등의 막말을 한다고. 어머니는 “본격적으로 아들과 틀어지게 된 게 아들이 축구선수를 꿈꾸면서다”라고 설명했다.
어머니가 생각하기에는 둘째 아들이 축구선수에 영 재능이 없었던 것. 어머니는 학교에서 골키퍼를 잘한다고 칭찬받은 아들에게 “우물 안 개구리다”라고 단언하며 “축구선수가 절대 될 수 없다. 다른 꿈을 꾸면 좋겠다”고 못 받았다.
아들은 “제가 막말을 한 건 맞지만 엄마도 제 꿈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신다”며 “제 딴에는 수업 시간에 일찍 가서 축구를 하고, 축구 선수 영상도 분석하며 열심히 한다. 그리고 축구만 생각한 게 아니라 스포츠 사업도 생각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들이 열심히 하지 않는다”며 “비가 오면 운동을 안가요. 벼락 맞아 죽길 바라면 운동 갈게라고 말하고 핑계를 계속 만드는 거예요”라고 받아쳤다. 이영자는 “일반적인 아들 같지 않아요. 행동을 아주 친구처럼해요”라고 화를 냈다.
신동엽은 “엄마가 심하다고 생각 들다가도 엄마에게 했던 막말 때문에 편을 들기가 힘들어요”라고 밝혔다. 패널들의 야유에도 둘째 아들은 “엄마가 안된다고 한 그 생각을 뒤집어엎고 싶어요. 엄마의 응원은 필요 없고 관심 안 주면 좋겠어요”라고 강조했다.
김지우는 “제 딸이 커서 저렇게 한다면..”이라며 “어머니 말씀이 이해가 돼요. 내가 왜 살지 싶을 거 같아요”라고 울컥했다. 신동엽은 “세상이 무너지는 거죠”라며 “아들 마음에 문이 닫혀있어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첫째 아들은 “엄마랑 동생 성격이 완전 똑같다”며 “이대로 가면 멀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어머니는 어머니 말, 동생은 동생 말만 한다”라고 밝혔다. 신동엽은 “극단적으로 말하니까. 상처는 서로서로 받는 거죠”라고 말을 보탰다.
어머니는 아들이 다니는 국제학교 졸업식 때를 회상하며 “전통적으로 딸은 아빠, 아들은 엄마와 댄스파티를 하는데 아들이 사라졌더라. 저 혼자만 서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신동엽은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어머니가 이렇게까지 만든데 어느정도 원인이 있어요”라고 직언했다.
신동엽은 아이의 꿈을 미리부터 막는 어머니에게 “아들 본인이 깨닫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어머니는 “기다려 준다”라고 되뇌더니 “제가 내려놔보겠습니다”라고 용기를 냈다.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엄마도 엄마가 된 게 처음이라서 그동안 이해 못했던 거 미안해. 앞으로 서로 잘해보자. 엄마가 그동안 미안했어”라고 사과했다. 어머니는 “네 꿈 무시했던 거. 정말 진심 아니었다는 거. 사랑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본 정혁은 “대학 가는데 형편이 좋지 않았어요. 그때 좋게 말해도 되는데 ‘우리 집에 돈이 없으니까 대학 안 갈게. 개그맨 할게’라고 했어요”라며 울컥한 마음을 표했다.
김태균은 “아들은 엄마랑 잘 지내고 싶죠?”라고 물었고 아들은 “네”라고 단칼에 대답했다. 조금씩 마음의 빗장을 푼 아들은 “막말해서 미안하고 이제부터 안하고 고칠게. 미안해 엄마. 사랑해 엄마”라고 말했다. 김지우는 “서로가 존중해주면 좋겠어요”라고 둘 사이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