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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글의 법칙’ 이열음 태국 대왕조개 불법 채취 취식 논란 사진=DB |
7일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태국 깐땅 경찰서 측은 이날 SBS ‘정글의 법칙’ 대왕조개 불법 채취 관련 사건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책임자인 나롱 꽁 이아드 원장이 수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9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에서 이열음은 태국 멸종위기종으로 보호 대상인 대왕조개 3개를 채취 및 취식해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나롱 원장은 이열음과 제작진에 대해 “고발을 철회하지 않겠다. 해당 배우가 더 이상 태국에 없더라도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고 강경 대응까지 시사했고,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이 가운데 ‘정글의 법칙’ 제작진이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하기 전 태국 관광스포츠부에 보낸 공문까지 공개돼 논란을 더하고 있다. 타이 피비에스(PBS) 등 현지 매체는 “해당 지역에서 사냥하는 모습을 촬영하거나 방송으로 송출하지 않겠다”고 제작진이 약속한 내용이 담긴 공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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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글의 법칙’ 이열음 대왕조개 불법채취 논란에 제작진 책임론 대두 사진=SBS ‘정글의 법칙’ |
공개된 문서의 조항 2번에는 “촬영 원본을 편집해 배우들이 국립공원의 통제 하에 하룻밤을 머물게 될 것이다. 촬영 내용은 카누 타기, 롱테일 보트 타기, 스노우 쿨링이다”고 적혀 있으며, 해당 공문 하단에는 ‘정글의 법칙’ 연출을 맡고 있는 조용재 PD의 영문 이름과 서명이 담겼다.
이는 당초 ‘정글의 법칙’ 측이 내놓은 입장과 상반되는 내용으로 더욱 큰 파장이 일었다. 제작진 측은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조용재 PD의 서명이 담긴 공문이 공개되자 규정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앞선 해명은 거짓말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불똥이 튄 이열음에 대한 선처와 ‘정글의 법칙’ 제작진의 책임을 묻는 청원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하며 제작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지 코디와 동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불법 채취 관련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점과 공문의 약속 내용을 어긴 점 등으로 미루어 제작진은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이열음 소속사 측은 MBN스타에 “태국 당국이 이열음을 고발했다는 것과 관
제작진의 부주의에서 비롯된 이번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정글의 법칙’ 측이 어떠한 추가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